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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가을전어' 돌아오다

[사진] 팔짝팔짝 뛰는 전어... 횟감용 싱싱한 전어!

등록|2009.08.18 09:54 수정|2009.08.18 12:15

▲ 집나간 며느리까지 불러들인다는 전어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 조찬현


"자~ 전어 가져왔습니다, 전어!"
"싱싱한 전어를 한 바구니에 3천 원, 두 바구니에 5천 원에 드립니다. 자~ 팔짝팔짝 뛰는 굵은 전어입니다. 횟감용 싱싱한 전어!"

전어장수가 싱싱한 횟감용 전어가 왔노라고 확성기를 통해 방송하더니, 이어 목청껏 외치기 시작한다. 아파트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10여 명이 무리지어 찾아와 전어를 사간다.

스티로폼박스(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전어는 은빛이 감돌고 눈알이 새까맣다. 3천 원 어치가 바구니 가득하다. 싱싱한 전어가 10여 마리 남짓은 되겠다. 1톤 활어차를 몰고 새벽 6시경에 나왔다는 전어장수, 자신을 김아무개(35)라고 밝힌 그는 낮 시간에는 한숨 자고 아침과 저녁에만 장사를 한다고 했다. 

▲ 스티로폼박스(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전어는 은빛이 감돌고 눈알이 새까맣다. 3천원 어치가 바구니 가득하다. ⓒ 조찬현


▲ “자~ 전어 가져왔습니다, 전어!” ⓒ 조찬현


- 날도 더운데 하루 종일 장사하시나요?
"낮에 한숨자고 오후에 나옵니다. 아침저녁에만 장사가 돼요."

- 전어는 어디에서 가져오나요?
"여수 화양면 이목과 감도에서 가져옵니다."

- 전어 장사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한 3년 됐어요. 과일 장사를 12년째 하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8월에서 10월까지 3개월 동안만 전어를 팔러 다닙니다."

- 잘 팔리나요?
"..."

전어를 실은 활어차는 "자~ 전어 왔습니다, 전어!"를 외친 후 잠시 머무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가을의 초입에 전어장수가 마을을 돌며 싱싱한 전어가 왔다며 목청껏 외친다.

▲ 전어회 양파쌈은 양파의 아삭함이 회의 육질과 어우러져 시원하고 상큼하다. ⓒ 조찬현


▲ 싱싱한 전어회는 숙취제거와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 조찬현


▲ 전어회무침은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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