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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의 노력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 지켜봤다"

호주 언론 김대중 대통령 서거 소식 긴급보도

등록|2009.08.18 16:47 수정|2009.08.19 17:12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전한 '디 오스트레일리안'. ⓒ 디 오스트레일리안


호주의 대표적인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 <데일리텔레그래프>와 호주 유일의 전국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 판은 18일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호주 국영 abc-TV 등의 방송사에서도 <로이터> AFP 등의 외신을 받아서 이 내용을 브레이크 뉴스로 보도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AFP의 긴급 타전을 받아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제1선에 섰다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85세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서거했다"고 현지 시간 오후 1시 43분에 긴급 보도했다.

같은 신문은 이어서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대통령직에 있었으며, 2000년에 사상 최초로 북한을 방문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져서, 동북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호주 국영 abc-TV는 "김대중 대통령이 병원에서 투병하던 중에 서거했다"고 긴급 보도하면서 "정치범으로 수감됐고 DJ라는 이니셜로 유명한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제사회에서 그는 지난 2000년,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지면서 김정일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으로 잘 알려졌다"면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햇볕정책'도 함께 소개했다.

abc-TV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서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화와 남북화해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하면서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결국 그의 마지막 해가된 올해, 이명박 대통령의 현 보수정권이 북한 정부와 냉랭하게 맞서면서 그의 노력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호주의 유일한 전국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도 AFP의 '김대중 대통령 서거" 긴급 타전을 전하면서 "의료진의 회생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 35분에 심장박동이 멈췄다"고 보도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보도한 호주 국영 abc-TV. ⓒ 호주 국영 ab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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