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김 전 대통령 민족화해 공적 길이 전해질 것"
서거 하루 만에 조전 보내... "애석하게 서거" 보도도
▲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대통령과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역사적인 악수를 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조전을 보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5시 30분에, 김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 앞으로 보낸 조전에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조전을 유족에게 언제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었다.
통신은 또 같은 시각에 "남조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는 서거 이틀 뒤에 <조선중앙통신> 보도 형식으로 조전을 보냈으나, 유가족에게 실제로 전달하지는 않았다. 남북간의 판문점 직통전화는 차단돼 있는 상태이고, 군과 해사당국 통신선은 연결되지만 조전을 보내기에는 성격상 맞지 않는 면이 있다.
조문단 파견할지 주목
김 위원장이 조전을 보냄에 따라 조문단을 파견할 것인지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때와 비교하면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의 방북으로 남북간의 긴장도가 다소 낮아진 면이 있어 조문단 파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지금이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한·미 합동으로 시행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기간이라는 점이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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