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수술 접근과 기회
청력보조장치인 인공와우 수술사례가 늘어나면서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관련정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공와우를 한다는 사실을 공론화해서 밝히기를 꺼리는 경우도 많고 특성상 이 수술을 하는 경우가 항상 극소수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에 정보 소통이 쉽지 않다. 사실 기술적 내용을 담은 문제는 그 분야 최고 권위자가 설명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허나 일반적인 논의의 몇 가지만 되짚어 보는 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인공와우 수술이 그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시기는 2세 전후라고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시각과 청각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에게 소리를 들려 주어 소리와 더불어 이뤄지는 세상에 대한 교육을 통한 풍부한 지능발달을 위해서다. 소리없이 자란 아이가 이후에 소리를 듣게 되어도 언어이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검사는 여러 가지를 거친다. 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 검사를 거치면서 부모는 자기 지식세계와는 떨어진 환경에 부딪힌다. 갑작스러운 경험은 내 아이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결정이고, 얼마나 관련조사를 해야 하고, 수술 후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 지 충분하게 파악하기 전에 시간상 압박감과 전문성과의 괴리감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부모는 "이렇게 전문 교수님들이 전문 검사를 하고 말씀하시는데, 내가 주장하거나 요구할 만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오직 내 아이가 잘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수술대로 보내며 간절히 기도한다. 앞으로 쏟을 수많은 눈물을 어렴풋이 느끼며, 보이지 않는 두려움의 공간에 자신이 있음을 느끼며 힘을 얻고자 기도한다. "믿을 건 덕망과 명성을 가진 의사선생님 뿐입니다."
인공와우 선택과 이후
인공와우의 소리전달 과정은 마이크로폰으로 외부 소리가 입력되면 어음처리기로 소리가 전달된다. 여기서 소리는 부호화되어 수화기로 전달되고 전극봉은 전기적 자극으로 청신경을 자극하여 뇌로 보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수술을 하게 되면 달팽이관(와우)에 현재 약간이나마 남아 있는 청각세포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작은 전극을 삽입하게 된다. 이 전극봉이 청신경을 자극하여 소리를 뇌로 보내게 된다. 그러므로 시술 후에는 청각관련 세포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수술의 선택은 물론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효과를 볼 수 없는 초고심도 난청인에게 해당하는 경우다. 한쪽 귀라도 잔존 청력이 남아있다면 수술의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요즘은 건강보험이 되면서 실질부담액이 200~300만원 정도로 낮아졌다. 만약 금액전체를 내야 한다면 2000~3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과거보다 지출비용이 낮아져 접근성이 좋아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것이 쉽게 수술을 결정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수술 후에는 기계음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물론 이 음이 자연적으로 듣는 풍부한 음과는 질적으로 부족한 소리의 세계이다. 청각세포의 세밀한 소리가 아니라 기술이 닿는 범위에서 전기자극이 생산하는 낯선 소리다.
그래서 별도의 언어재활 교육을 거쳐야만 한다. 이것은 수술 후에 따르는 엄청난 부담 중 하나이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 언어청각치료를 위해서는 복지관이나 민간, 병원 언어치료센터 등을 다녀야 한다. 1회당 보통 40분 정도 치료에 2~6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현재 디지털 보청기가 아무리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청각기관의 위치는 아니다. 단지 증폭기능이 풍부해져서 다양한 난청인의 환경에 적응하기가 쉬워진 것 뿐이다. 인공와우는 보청기의 기존개념을 넘어서 신체 일부분으로 나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런데 모순적으로 요즘의 청각관련 기술은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어려웠던 청각세포의 재생도 일부 가능성을 보인다.
그래서 기술의 발전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따르는 수술 전 판단의 기준치가 발빠르게 계속 보완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모두 최선의 합당한 선택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전문가마다 청력역치를 어디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100dB, 110dB, 120dB, 130dB 이러한 애매한 점들을 어떻게 판단할지 자료들을 전문가들이 좀더 많이 쉽게 만들어 주면 좋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상황을 토대로 한 수술선택의 도덕적 잣대를 엄밀히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실질적 판단작용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수술 전에 공황상태에 가까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인공와우의 판매업체와 의사와 일부 단체나 협회 등이 부모에게 분위기를 일방향으로 유도하거나 시술 후의 장점만을 부각시키어 너무 큰 기대를 갖게 해서도 안될 것이다.
시기를 놓쳐서도 안되는 상황에 있는 아이의 부모에게는 전문가의 정확한 상황분석과 기술적 내용의 이해 그리고 그 기술의 시대적 위치에 대한 이해와 시술선택의 도덕적 책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를 찾는 것은 필수다. 그러나 그 정보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아이의 입장에서 거시적으로 해석하고 투명한 눈으로 판단하는 순수함이다.
이식형보청기 기술 중에 어떤 기술도 현재 완벽한 것은 없다. 왜냐하면 보청기 전문가도 몇 년 후의 기술발전의 수준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청력보조장치인 인공와우 수술사례가 늘어나면서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관련정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공와우를 한다는 사실을 공론화해서 밝히기를 꺼리는 경우도 많고 특성상 이 수술을 하는 경우가 항상 극소수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에 정보 소통이 쉽지 않다. 사실 기술적 내용을 담은 문제는 그 분야 최고 권위자가 설명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허나 일반적인 논의의 몇 가지만 되짚어 보는 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인공와우 수술이 그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시기는 2세 전후라고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시각과 청각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에게 소리를 들려 주어 소리와 더불어 이뤄지는 세상에 대한 교육을 통한 풍부한 지능발달을 위해서다. 소리없이 자란 아이가 이후에 소리를 듣게 되어도 언어이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검사는 여러 가지를 거친다. 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 검사를 거치면서 부모는 자기 지식세계와는 떨어진 환경에 부딪힌다. 갑작스러운 경험은 내 아이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결정이고, 얼마나 관련조사를 해야 하고, 수술 후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 지 충분하게 파악하기 전에 시간상 압박감과 전문성과의 괴리감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부모는 "이렇게 전문 교수님들이 전문 검사를 하고 말씀하시는데, 내가 주장하거나 요구할 만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오직 내 아이가 잘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수술대로 보내며 간절히 기도한다. 앞으로 쏟을 수많은 눈물을 어렴풋이 느끼며, 보이지 않는 두려움의 공간에 자신이 있음을 느끼며 힘을 얻고자 기도한다. "믿을 건 덕망과 명성을 가진 의사선생님 뿐입니다."
인공와우 선택과 이후
인공와우의 소리전달 과정은 마이크로폰으로 외부 소리가 입력되면 어음처리기로 소리가 전달된다. 여기서 소리는 부호화되어 수화기로 전달되고 전극봉은 전기적 자극으로 청신경을 자극하여 뇌로 보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수술을 하게 되면 달팽이관(와우)에 현재 약간이나마 남아 있는 청각세포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작은 전극을 삽입하게 된다. 이 전극봉이 청신경을 자극하여 소리를 뇌로 보내게 된다. 그러므로 시술 후에는 청각관련 세포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수술의 선택은 물론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효과를 볼 수 없는 초고심도 난청인에게 해당하는 경우다. 한쪽 귀라도 잔존 청력이 남아있다면 수술의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요즘은 건강보험이 되면서 실질부담액이 200~300만원 정도로 낮아졌다. 만약 금액전체를 내야 한다면 2000~3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과거보다 지출비용이 낮아져 접근성이 좋아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것이 쉽게 수술을 결정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수술 후에는 기계음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물론 이 음이 자연적으로 듣는 풍부한 음과는 질적으로 부족한 소리의 세계이다. 청각세포의 세밀한 소리가 아니라 기술이 닿는 범위에서 전기자극이 생산하는 낯선 소리다.
그래서 별도의 언어재활 교육을 거쳐야만 한다. 이것은 수술 후에 따르는 엄청난 부담 중 하나이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 언어청각치료를 위해서는 복지관이나 민간, 병원 언어치료센터 등을 다녀야 한다. 1회당 보통 40분 정도 치료에 2~6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현재 디지털 보청기가 아무리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청각기관의 위치는 아니다. 단지 증폭기능이 풍부해져서 다양한 난청인의 환경에 적응하기가 쉬워진 것 뿐이다. 인공와우는 보청기의 기존개념을 넘어서 신체 일부분으로 나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런데 모순적으로 요즘의 청각관련 기술은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어려웠던 청각세포의 재생도 일부 가능성을 보인다.
그래서 기술의 발전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따르는 수술 전 판단의 기준치가 발빠르게 계속 보완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모두 최선의 합당한 선택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전문가마다 청력역치를 어디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100dB, 110dB, 120dB, 130dB 이러한 애매한 점들을 어떻게 판단할지 자료들을 전문가들이 좀더 많이 쉽게 만들어 주면 좋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상황을 토대로 한 수술선택의 도덕적 잣대를 엄밀히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실질적 판단작용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수술 전에 공황상태에 가까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인공와우의 판매업체와 의사와 일부 단체나 협회 등이 부모에게 분위기를 일방향으로 유도하거나 시술 후의 장점만을 부각시키어 너무 큰 기대를 갖게 해서도 안될 것이다.
시기를 놓쳐서도 안되는 상황에 있는 아이의 부모에게는 전문가의 정확한 상황분석과 기술적 내용의 이해 그리고 그 기술의 시대적 위치에 대한 이해와 시술선택의 도덕적 책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를 찾는 것은 필수다. 그러나 그 정보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아이의 입장에서 거시적으로 해석하고 투명한 눈으로 판단하는 순수함이다.
이식형보청기 기술 중에 어떤 기술도 현재 완벽한 것은 없다. 왜냐하면 보청기 전문가도 몇 년 후의 기술발전의 수준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블로그에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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