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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날 대회'에서 하천살리기 성공했다는 공촌천은?

집중호우로 자연회복 중인 공촌천에 또 인공구조물

등록|2009.08.23 11:39 수정|2009.08.23 11:39

▲ 제8회강의날대회 ⓒ 강의날대회 홈페이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009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송도컨벤시아 및 인하대학교에서 '제8회 한국 강의날 대회'가 열렸다.

강살리기네트워크(http://www.rivernet.or.kr/) 등 환경단체가 환경부와 지자체의 후원 등을 받아 전국의 강하천 살리기 운동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강살리기 운동을 활성화 하겠다며, 매년 개최하는 이 행사의 조직위 발족식에는 4대강사업을 밀어붙이는 한나라당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었다.

행사주관은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과 강살리기네트워크, 후원은 환경부, 4대강유역청, 인천광역시였다.

* 제8회 한국강의날대회 http://icriver.or.kr/day/index.html

▲ 이번 여름철 집중호우로 자연형하천 조성공사로 망가졌던 하천이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 이장연


▲ 지난해에 끝났어야 하는 공촌천 자연형하천 조성공사 준공은 7월이라 했다가, 이젠 10월로 미뤄졌다. ⓒ 이장연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강 만들기'를 주제로 강포럼과 매해 해왔던대로 강살리기 콘테스트 등이 열렸다. 그런데 인천시는 대회에서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과 인천종합건설본부 등 민-관이 합동으로 추진한 굴포천-나진포천-공촌천 등 5개 하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린 모범사례라며 홍보했다.

하지만 인천시가 민관 합동으로 살려냈다는 공촌천의 그간 모습은 어떠한가? 공촌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의 문제를 2년 넘게 살피고 모니터해 온 바에 의하면, 단언컨데 공촌천은 자연형 생태하천의 모범사례가 아니라 '하천파괴의 전형' '하천사업의 실패작'이다.

▲ 집중호우로 노랑창포도 죄다 쓸려버렸다. 하천 뒤엎기는 이젠 멈춰라!! ⓒ 이장연


▲ 공촌천을 망친 인천시과 하천살리기추진단이 성공사례라고 전국에 자랑하고 있다니... ⓒ 이장연


그럼에도 인천시와 일부 환경단체들은 공촌천의 실상과 하천특성은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북치고 장구치며' 하천을 살렸다고 헛발질이다. 관련해 지난 집중호우로 반년치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간 뒤, 자연적으로 하천 본래 모습으로 회복되고 있는 공촌천에 또다시 쓸려나갈 징검다리 공사를 벌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한다.

다시 말하건데 공촌천은 인천시와 하천살리기추진단,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과 달리, 자연형이던 하천을 예산낭비에 공사기한까지 훌쩍 넘기면서 볼품없는 콘크리트 인공수로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2년 넘게 하천 뒤엎기를 반복하다 7월에 준공하겠다던 것을 이젠 10월에 준공하겠다 하니,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공촌천 자연형하천공사는 이제 올해마저 넘길지 모른다.

▲ 올해 집중호우로 휩쓸린 징검다리, 내년 집중호우로 또 휩쓸릴 것이다. ⓒ 이장연


▲ 망가진 징검다리를 보수해 놓았다. ⓒ 이장연


▲ 자연형-생태하천이란 이름의 하천파괴를 제발 멈춰라!!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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