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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상도동계 화해 만찬, 연기

등록|2009.08.26 12:18 수정|2009.08.26 12:18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18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가 오늘(26일) 저녁 가질 예정이었던 만찬 회동이 동교동계 내부에서 회동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견에 제기됨에 따라 전격 취소됐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동교동계의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과 통화에서 "동교동-상도동계 만찬회동이 연기됐다"고 확인하면서 "언제 회동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동교동계인 설훈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의 만남 자체는 좋지만, 지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중이기 때문에 근신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만나는 것은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 전 의원은 "오늘 만찬 모임이 있든 없든 저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동교동계를 위로하기 위해 추진됐었다.


한편, 설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인 민주세력 대연합과 관련해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여러 세력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전 의원은 "민주당 외에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민주당이 못한다고 따로 간다는 것은 민주당보다 못한 결과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천호선 전 참여정부 대변인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은 당원 숫자나 열의나 구성원 폭을 보면 민주당 역사 수십년 이래 최악의 상태다"라며 "이명박 정부에 승리하기 위해선 창당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 "친노 신당은 부분적 일부 소수가 참가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하고 "친노그룹의 대표적 인사들은 민주당과 함께 하고 있다"며 친노신당 추진 그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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