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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손길을 찾아서...병원 무료 이발 봉사

환자들을 위하여 보내는 시간 헛되지 않기 바란다

등록|2009.08.27 16:45 수정|2009.08.27 16:45
최근 입원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뻗치고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원환자를 간병하고 있는 보호자들 마음까지도 흐뭇하게 해 주고 있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여성봉사자들의 무료 이발 환자들을위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장면 ⓒ 정정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351 아주대학교 병원 지하 2층에 약 10여 평 남짓한 공간을 이용하여 약 13년 동안 여성자원봉사자들이 무료이용(이발) 실에서 환자들에게 무료로 이발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봉사자는 처음 15명으로 구성되어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1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3개조로 나누어 교대로 하루에 3-4명이 이곳에 나와 무보수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이곳에 나와 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박정숙(55여)씨를 만나 인터뷰를 요청한 바 응하여 주었다.

여성봉사자들의 무료 이발 입원 환자들에게 무료 이발을 실시하는 장면 ⓒ 정정환




Q-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내 몸이 성했을 때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생각이 우러나서 스스로 나온 것입니다.

Q- 이곳에서 일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때는 언제인가요?
A- 환자들이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병원생활을 하게 됨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주지 않으며, 환자 스스로가 기뻐하면서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을 줄 때이며, "일반 사회 이발소보다 훨씬 잘 깎았다"며 만족해 할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Q-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혹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인지요?
A- 머리를 깎는 도중에 이렇게 저렇게 ... 깎아라, 심지어는 맘에 안 든다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으며, 다 깎고 나서 환자나 보호자가 '얼마냐?'고 할 때 '무료입니다'라고 답하면 비로소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슬그머니 나가는 모습을 보면 서운함도 느낍니다.

Q-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병원 측에서 이렇게 장소를 마련하고 제공해 줌으로서 자원봉사활동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의 자원봉사활동을 전국 어디를 가든지 볼 수 있도록 봉사의 손길이 나날이 확산되고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bs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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