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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감지기 설치한 안양 관악페스티발

정부의 축제.행사 자제 불구 강행… 시민들 초조.긴장속 발열상태 확인

등록|2009.08.29 15:37 수정|2009.08.29 15:37

▲ 열감지기를 통과하는 관객들 ⓒ 최병렬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 확대로 정부가 대규모 행사를 취소·축소하라는 등의 자제 요청을 내린 가운데 각 자치단체들이 주최.후원하는 축제,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다. 이와중에 경기도 안양시가 28일 저녁 7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2009 안양 관악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했다.

안양시와 안양문화재단은 전야제가 실내에서 열리는 관계로 신종플루 감염에 대비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평촌아트홀' 출입구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해 신종플루 감염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다행히 열이 높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보건소 관계자들이 배치되어 발열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 출입하는 모든 관객들이 열감지기를 통과하면서 발열상태를 확인했다. 시민들은 열 감지기 앞에 줄을 서 기다리면서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박모(여.33.부림동)씨는 "아이가 음악을 좋아해 사전예약을 했는데 신종플루로 공연이 취소될까 걱정했다"며 "신종플루 확산으로 적지않게 고민하며 오긴 왔는데 열감지기를 통해 체온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니 다소 안심된다"고 말했다.

▲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열 감지기 ⓒ 최병렬




▲ 열감지기를 통과하는 이필운 안양시장 ⓒ 최병렬




하지만 신종플루 확산으로 정부와 경기도가 행사 자제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 강행을 결정한데 대해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다.

관악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안양시가 후원하고 안양문화예술단이 주최, 안양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30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이 축제는 평촌아트홀 전야제를 시작으로 평촌중앙공원, 병목안시민공원 및 도심 공연을 통해 관악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 25일 시장을 비롯 관련부서 및 문화예술재단, 축제추진위 관계자,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행사 개최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관계관 대책회의를 열고 관악페스티벌 개최 여부를 논의한 결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28일 전야제 공연이 열리는 평촌아트홀 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관객들이 반드시 거쳐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야외공연으로 펼쳐지는 29일 평촌 중앙공원과 30일 병목안 시민공원에는 신종플루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신고센터에는 보건소 담당공무원과 간호사 등 5명이 공연이 끝날 때까지 상주하며, 고막체온기 50여개를 비치해 희망시민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해주고 이 과정에서 신종플루 확진이 의심되는 시민은 일반 의료기관으로 즉각적인 후송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 관악페스티발 전야제 행사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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