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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시원시원한 정치, 통합과정에서도 보여줘야"

'친노 통합 우선' 정세균 대표에 "대동의 원칙" 따른 통합 요구

등록|2009.08.31 15:36 수정|2009.08.31 15:54

▲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왼쪽)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 ⓒ 남소연·유성호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31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재개발 이익 독식구조 방지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근본적으로 재개발만 하면 문제가 터지는 이유는 뭔가 여기에 이익이 생기는데 이것을 독식하는 구조 때문에 그렇다"며 "이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9월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가깝게는 공룡 슈퍼들이 동네가게들을 다 먹어치우고 있는 이런 현실인데 이 아우성을 듣고, 이 아우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힘도 국회에 있다. 이 부분에도 치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정 의원은 "서민경제가 큰 문제다.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을 얘기하면서 용산참사 문제를 저렇게 버려두고 말하는 것은 진실성이 없다"면서 "이 부분을 국회가 앞장서서 해결하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7개월이 넘도록 저는 매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용산참사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정 의원은 자신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정세균 대표가 친노와 통합이 먼저라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이건 어떤 개별, 개인의 어떤 세력의 입당이냐 복당이냐 이렇게 봐서는 저는 실패한다고 본다"며 정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민들에게 저 사람들이 다시 정치개혁의 깃발을 들었구나, 그리고 개혁정치 세력의 중심에 섰구나 하는 믿음을 줄 때 통합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대동의 원칙 하에 여름철에 답답할 때 한줄기 소나기가 내리면 시원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좀 시원시원한 정치, 이것이 통합과정에서도 국민들께 보여줘야 할 정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민주개혁진보진영에서 대권 후보를 거론하는 것은 흥밋거리 수준일 뿐, 의미있는 얘기가 되려면 아직은 멀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결해야 한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과 관련해서는 "당연한 얘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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