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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강진에도 백련사가 있었네!

종교의 세속화를 버리고 정신세계 추구

등록|2009.08.31 16:52 수정|2009.08.31 16:52

▲ 강진 백련사와 남해바다. ⓒ 임현철


절집의 맛은 무엇보다 정신의 휴식일 게다. 여기에 딱 들어맞는 곳이 강진 백련사가 아닐까 싶다.

불교 번창기, 스스로에 대한 자각과 반성을 촉구한 신앙결사운동인 백련결사를 벌였던 곳이라고 한다. 종교의 세속화를 버리고 민중과 함께 정신세계를 추구한 곳이다. 게다가 지척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다산초당(茶山草堂)이 자리하고 있으니 무얼 더 원하랴!

지난 토요일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활동가들과 백련사를 찾았다. 백련사 입구에 서 있는 나무그늘 아래, 평상이 자리해 나그네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색다른 맛이랄까? 막걸리 한 사발을 생각나게 하는 묘한 여운을 주었다.

그래 설까, 평상에 엉덩이를 걸친 일행들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들의 모습에서 여유를 즐기는 자세를 보는 듯했다.

▲ 백련사 풍경. ⓒ 임현철


▲ 휴식을 즐기는 일행들. ⓒ 임현철


▲ 백년사 가람. ⓒ 임현철


8국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절집 '백련사'

재미있는 것은 대웅보전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발을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마다 보이는 부분이 달라진다는 점일 게다.

신라 말 무염국사에 의해 세워진 백련사는 만덕산에 자리하여 만덕사로 불리다 백련사로 부르고 있다. 고려후기에 8국사를 배출하였고, 조선후기 8대사가 머물렀던 유서 깊은 절집이라고 한다.

조선 숙종(1681년) 때 세워진 백련사 사적비(보물 제1396호)는 모두 19행으로 백련사의 중수, 원묘국사의 행적, 백련결사 등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백련사 동백나무 숲은 동백나무 1,500여 그루와 굴참나무, 비자나무, 후박나무, 푸조나무 등도 무성하다. 동백나무는 평균 7m쯤 되고,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매우 아름다워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계단을 오르니 대웅보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 임현철


▲ 수행 중인 스님. ⓒ 임현철


▲ 계단을 거의 오르니 대웅보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 임현철


▲ 부도탑 ⓒ 임현철


▲ 함께한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활동가들. ⓒ 임현철


덧붙이는 글 다음과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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