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좋지만 야간자습은 못하겠어요"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 마에바양과의 인터뷰
▲ Maeva Gourhand 양인터뷰 도중 ⓒ 장덕재
비록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지만 한국어를 배우거나 수업을 참여하는 데에 있어 그녀의 열정은 대단하다. 그녀의 반에 수업을 들어가는 대부분의 교과목 선생님들은 그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중 생물 교과를 담당하시고 계시는 선생님은 "한국어를 잘 모를 텐데 정말 알아들으려 열심히 노력한다. 판서하는 내용을 거의 그리면서 노트에 메모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특하다"라며 내가 있는 3학년 교실에서 칭찬을 하시곤 한다.
또한 마에바양의 담임 선생님 역시 "차분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비록 말은 아직 잘 안 통하는 것 같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소통에 있어서는 약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반 친구들이 그 아이와 얘기를 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도 되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다는 면에서 참 좋은 것 같다"라고 대답해 주셨다.
마에바양은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을 하지 않는다. 한국 고등학교의 문화라면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그녀는 "나는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공부를 하는데,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한국 친구들이 힘들어 보여요"라고 말하며 그녀는 "나라면 해낼 수 있을까?"하고 생각해 본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이어 "아마 저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나는 그것(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에요, 제가 만약 그런 일과를 보낸다면 낮에 활동을 할 수 없을 거예요"라며 웃으며 답했다.
▲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마에바 양 ⓒ 장덕재
한국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는 마에바양은 "프랑스 친구들과 한국 친구들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모두들 좋은 친구 같다"라고 대답했다.
매운 한국 음식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신기하다는 그녀에게 한국문화는 아직 익숙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직 한국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역시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꿈이 있다. 컴퓨터 디자이너가 되어서 어린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인터뷰를 통해 낯선 타국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항상 배우려 노력하고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러한 모습들은 한국에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도 교훈을 많이 준다. 입시 공부 역시 중요하지만 같은 학교 친구들 역시 많은 문화를 교류하며 모두가 훌륭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마에바양은 "한국 좋아요(Good Korea)"를 외치며 밝게 웃으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부디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그 배움을 세계 여러 사람들과 나누었으면 한다.
덧붙이는 글
장덕재 기자는 고등학생입니다. 이 글은 박민규군의 통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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