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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자전거 보관대 철거하고 분수대 공사?

합정역 인근 자전거보관소 가뜩이나 부족한데...

등록|2009.09.03 14:05 수정|2009.09.03 14:05
서울시 마포구청은 합정로 '디자인서울거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지난 8월 발주해 공사중이다. 마포구청역부터 망원우체국 사거리 약 630m에 공사비 총 24억원을 들여 보기좋은 거리를 만들겠다고 말이다.

지난 7월에는 '2009 물을 이용한 친수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시설공사 입찰공고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합정역 인근 거리에서 '2009 물을 이용한 친수공간 조성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캐스케이드와 바닥분수 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변에 철쭉과 느티나무 등 나무를 이식한 뒤 점토블럭으로 포장하겠다고 한다.

▲ 마포구가 합정역 인근에서 벌이고 있는 친수공간 조성공사 ⓒ 이장연


▲ 기존 인도와 자전거보관대를 철거해 분수대를 만들고 있다. ⓒ 이장연


그런데 친수공간이 들어설 곳은 그 장소가 넓거나 여유롭지 못하다. 수시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오가는 기존 인도의 벤치, 자전거 보관대를 철거해 분수대를 만들고 있다.

양화대교를 오가는 차량과 도시민들로 늘 붐비는 합정역 출구 곳곳에는, 지하철과 자전거를 함께 이용하는 시민들의 자전거 보관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가 워낙 많아 그런지 마포구가 설치한 보관대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합정역 인근에서는 시민 통행을 방해하고 도난 우려 속에서도, 거리위에 줄줄이 주차되어 있는 수많은 자전거를 목격할 수 있다.

보여주기식 친수공간 조성과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사업과 공사로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 기존 자전거보관소도 부족한 실정이다. ⓒ 이장연


▲ 분수대보다 이 많은 자전거를 보관할 공간확보가 우선일 듯 싶다. ⓒ 이장연


▲ 기존 인도위에 분수대를 만들면 보행에 도움이 될까??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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