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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레지나 수녀 "신생아 매매, 있을 수 없는 일"

성가정입양원장 수녀 < 평화방송> 인터뷰서 참담한 심경 밝혀

등록|2009.09.03 14:55 수정|2009.09.03 14:55
자신이 낳은 아이를 판 혐의로 엄마가 구속된 사건에 대해 국내 입양을 전문으로 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성가정입양원 윤영수 원장수녀는 3일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신생아 매매까지 이어졌다"고 개탄했다. 

윤영수 수녀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웁니다'와의 인터뷰에서 " 있을 수 없는 일이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 아기는 생명이지 상품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돈이면 누구라도 사고팔 수 있다는 인신매매의 무서운 그늘이 신생아에게까지 뻗쳐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 사회가 올 때까지 온 것 같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청소년도 아닌 성인들까지 신생아 매매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가치관의 문제"라며 "사회 전반적으로 새로운 가치관 정립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수녀는 이어  "입양기관들이 미혼모의 출산과 입양, 사회 복귀를 돕고 있기는 하지만  복잡한 입양 절차와 신변노출을 꺼리는 풍조 때문에 비인간적인 신생아 매매가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수녀는 따라서 "미혼모들의 임신 초기부터 출산은 물론, 신생아가 어느정도 자랄 때까지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보다 확대된 입양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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