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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마을 아이들의 오후 한나절

방과후 운동장서 뛰놀다 땀 범벅이 되어 동네 앞 개울을 놀이터 삼은 5학년들

등록|2009.09.03 14:56 수정|2009.09.03 14:56
방학동안 친구 찾아, 온 마을을 헤매던 녀석들. 개학과 함께 신바람이 난 것 같다.
어제는 수요일. 5학년들에게는 4교시면 수업이 끝나는 유일한 날.
운동장서 신나게 뛰놀던 녀석들이 땀 범벅이 되어 동네 앞 개울을 놀이터 삼았다.
가을 코앞에서 미련이 남아 그 열기를 자랑하는 9월의 뜨거운 태양빛 아래 벌거숭이가 되어 마냥 신난 아이들.
따로이 수영복은 필요없다. 위통을 벗어젖히면, 반바지는 그대로 수영복이 되어준다.
이제 소년을 향해 달리는 아이들의 감수성은 몸매 자랑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누군가 묻어놓은 어항을 서리(^&^;;)해 천연수족관을 만들며 논다.
나중에 어항 주인이 나타나, 모두 줄행랑 쳤다는 후기가 이어졌지만...

학원은 없어서 못가고, 방과후 학습은 모두가 함께하는 사물과 연극놀이가 전부였다. 아, 금년에 그림이 추가되었다.
방과후 학습 내용을 다양화 하자는 의견, 그러나 학교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그러면 '학부모 부담으로'...소수 의견에 그러면 학원 보내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반대 의견에 대다수 찬성!
치열하게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협력하며 정규과정 내에서의 아이들 교육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
열심히 노는 이 아이들. 이런 아이들도 지금의 대한민국에 있다는 사실을 신기해 하는 세상이 된 것은 정상적인 교육 환경일까!

정배마을 홈페이지 : http://jungbae.net/main3
정배학부모 블로그 : http://blog.daum.net/jeongbaeschool
정배분교장 블로그 : http://greensos.egloos.com/

사진출처 : 똥이아빠 풀톡(http://playtalk.net/marupress/)

몸짱 파이팅!!! 운동장서 신나게 뛰놀던 녀석들이 땀 범벅이 되어 동네 앞 개울을 놀이터 삼았다. 이제 소년을 향해 달리는 아이들의 감수성은 몸매 자랑으로 이어지고... ⓒ 공순덕


반바지=수영복;따로이 수영복은 필요없다. 위통을 벗어젖히면, 반바지는 그대로 수영복이 되어준다. ⓒ 공순덕


으랏차, 모두모두 다이빙 선수! : 제방위에 올라 물로 뛰어내리기...앗!!! 시원해... ⓒ 공순덕


▲ 깊은 계곡 1급수에서만 산다는 버들치를 대량 포획. 누군가 놓아 둔 어항 서리까지(ㅡ.,ㅡ)... ⓒ 공순덕


자연 수족관 만들기에 돌입. 도망가는 버들치, 무너지는 흙더미, 바쁘고 신나고.. ⓒ 공순덕


▲ 이제 가을은 쓱쓱 깊어갈테고, 아이들의 물놀이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 테다. ⓒ 공순덕

덧붙이는 글 열심히 노는 아이들. 정배마을 아이들처럼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놀려 어린시절의 추억을 쌓아나갔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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