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허준선생이 동의보감을 완성했다는 허가바위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숨은 석기시대 천연동굴

등록|2009.09.03 17:47 수정|2009.09.03 17:47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에 자리한 허준박물관 인근에는 명의 허준 선생의 아호를 따서 조성한 구암공원이 있습니다. 그 공원 한편에 가로 약 6m, 세로 약 2m, 높이 약 5m 규모의 천연동굴이 탑산의 큼지막한 바위를 이고 있습니다.

▲ 허가바위를 찾아가려면 영등포고를 찾아가는 편이 쉽다. ⓒ 이장연


사람 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구멍이라 '공암바위'라고도 불리는 이 바위는, 서울시기념물 제11호인 허가바위입니다. 양천허씨의 시조인 허선문이 동굴에서 태어났다는 설화에 따라 양천허씨의 발상지로 알려진 허가바위는 영등포고 정문 앞에 있습니다.

<경기읍지>에 따르면 허선문은 지금의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인 공암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고려의 태조가 견훤을 정벌하러 지나가면서 강을 건널 때 도움을 주고 군량미를 제공한 공으로 공암촌주가 되었다 합니다.

▲ 커다란 바위 속 천연동굴 ⓒ 이장연


▲ 탑산의 커다란 바위의 정기를 받고 허준선생이 태어났다 한다. ⓒ 이장연


허가바위는 옛날 석기시대 때 혈거동굴로 짐작되며, 강서구 최초의 지명인 '제파파의현'라는 지명의 생성지이기도 합니다. 올림픽대로가 건설되면서 육지로 변했는데, 조선조 선조때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을 완성하고 별서처럼 사용하다 돌아가신 굴이라고 합니다.

허준 선생 외에도 허옹, 허침, 허난설헌 등 많은 허씨 인물들이 이 바위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아파트단지와 올림픽대로 사이에 숨은 허가바위와 천연동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 커다란 바위 속은... ⓒ 이장연


▲ 동굴 안은 무척 시원했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