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봉화에서 코스모스 길, 메밀 밭길 산책을
메밀꽃 축제와 송이축제가 다가오는 봉화군
얼마 전 영주와 봉화에 갔다가 놀란 것이 하나 있다. 봉화읍에서 물야면 가평리 <춘향전>의 남자 주인공인 이몽룡 생가 계서당으로 가는 길가에 온통 코스모스가 심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계서당을 둘러보고서 부석사를 거쳐 풍기읍으로 가는 길목에도 부석면 경계지역까지 온통 코스모스 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크게 보자면 한글의 'ㅓ'자 모양으로 봉화읍에서 물야면 사무소를 지나 오전약수터까지의 19km의 큰 줄기와 다시 물야면 사무소에서 부석사로 가는 길 가운데 영주시와 봉화군의 경계지역까지 6km의 코스모스 길이 조성된 것이다.
너무 궁금하여 봉화군 물야면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이춘연 면장님이 매년 9월 하순에 열리는 '봉화송이축제'를 찾는 외지 손님들을 위해 봉화군을 알리고, 물야면에 소재한 전국 최고의 오전약수터 홍보는 물론, 관광객 모두가 소년, 소녀가 되어 봉화에서 환상적인 가을의 정취를 맛보고 돌아가시라는 의미에서 지난 6월 하순부터 2개월 넘게 진두지휘하면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2주일 전에 봉화에 갔을 때 간간히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보았지만, 9월 중~하순에 꽃이 모두 피면 사진촬영도 하고, 산책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야면에서는 "9월에 접어들면서 코스모스가 본격적으로 개화를 시작하고 나니 벌써부터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길'이 끝없이 펼쳐진 곳을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탄성을 자아내면서, 잠시 차에서 내려 한껏 흐드러진 코스모스 길 옆에서 삼삼오오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이곳 도로변을 따라 가노라면 맑고 드높은 가을하늘과 청정한 쪽빛 내성천의 흐르는 물과 코스모스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줄 것이다.
차를 타고 꾸불꾸불 급할 것도 없이 이곳 지방도 25km 코스모스 길을 지나가고 있노라면, 마치 어린 시절의 환상적인 추억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한여름 내내 환상적인 코스모스 길 조성을 위해 온 정성을 쏟으며 땀흘려온 물야면 이춘연 면장은 "그간 고생하여 조성해온 꽃길이 마치 애지중지 자식을 키워 시집 장가를 보내는 기분이 들고 이 길을 지나가는 모든 분들이 마치 축하객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봉화군에는 새롭게 조성된 코스모스 길과 함께 이번 가을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이 몇 군데 더 있다. 흔히 '메밀꽃'이라는 말을 들으면 다들 이효석 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연상하고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평창군의 봉평면에도 메밀꽃이 엄청나게 많고, 재배도 많이 하지만 경상도 땅 봉화군에서도 상당히 많은 양의 메밀을 재배하고 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봉화군의 소천면 임기리 지역은 50ha에 메밀을 재배하고 있어 국내에서 메밀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 중에 한 곳이다. 그래서 최근 3~4년 간 매년 '소천메밀꽃축제'를 마을의 메밀작목반이 주축이 되어 개최하고 있다.
물야면의 코스모스가 만개하는 19~20일 경에 소천면에서도 메밀꽃이 만개한다. 오는 19일 '제3회 소천메밀꽃축제'가 소천면 임기3리 감전마을에서 개최된다.
매년 9월 중~하순이면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하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 소천면 임기리의 강변에는 온 마을이 백색의 메밀꽃과 오색의 물결로 출렁이며 도로변 코스모스와 함께 가을을 알린다.
금년에는 '백색물결속의 문화를 찾아서' 라는 주제로 통기타연주회,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징검다리 섶다리 건너기 체험, 메밀꽃 사진촬영대회 및 전시회, 메밀요리체험, 메밀꽃 길 오솔길 걷기 등 여러 체험행사와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를 통하여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봉화군의 후덕한 인심과 수려한 경관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가을! 19~20일 경 경북 봉화군을 찾는다면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물야면의 오색 코스모스 길, 소천면의 메밀꽃 향기와 백색의 물결 속에서 풍성한 가을의 여유로움과 정취를 느끼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남으리라 기대된다.
아울러 두 곳을 모두 방문하여 코스모스 길과 메밀꽃 향기에 취한 사람들이라면, 물야면에 소재한 오전약수터, 의상대사가 창건한 신라의 고찰 축서사, 이몽룡의 생가 계서당, 이웃 춘양면의 금강소나무 단지, 각화사, 명호면의 청량산과 하늘다리, 청량사를 둘러 볼 수 있고, 가을송이 철이 다가오는 관계로 한국 제일의 봉화군 송이를 맛보고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계서당을 둘러보고서 부석사를 거쳐 풍기읍으로 가는 길목에도 부석면 경계지역까지 온통 코스모스 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크게 보자면 한글의 'ㅓ'자 모양으로 봉화읍에서 물야면 사무소를 지나 오전약수터까지의 19km의 큰 줄기와 다시 물야면 사무소에서 부석사로 가는 길 가운데 영주시와 봉화군의 경계지역까지 6km의 코스모스 길이 조성된 것이다.
▲ 코스모스 길봉화군 물야면 일대가 코스모스 길로 조성되었다. ⓒ 김수종
너무 궁금하여 봉화군 물야면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이춘연 면장님이 매년 9월 하순에 열리는 '봉화송이축제'를 찾는 외지 손님들을 위해 봉화군을 알리고, 물야면에 소재한 전국 최고의 오전약수터 홍보는 물론, 관광객 모두가 소년, 소녀가 되어 봉화에서 환상적인 가을의 정취를 맛보고 돌아가시라는 의미에서 지난 6월 하순부터 2개월 넘게 진두지휘하면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2주일 전에 봉화에 갔을 때 간간히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보았지만, 9월 중~하순에 꽃이 모두 피면 사진촬영도 하고, 산책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야면에서는 "9월에 접어들면서 코스모스가 본격적으로 개화를 시작하고 나니 벌써부터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길'이 끝없이 펼쳐진 곳을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탄성을 자아내면서, 잠시 차에서 내려 한껏 흐드러진 코스모스 길 옆에서 삼삼오오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한다.
▲ 봉화군물야면 전역에 조성된 코스모스 길 ⓒ 김수종
또한, 이곳 도로변을 따라 가노라면 맑고 드높은 가을하늘과 청정한 쪽빛 내성천의 흐르는 물과 코스모스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줄 것이다.
차를 타고 꾸불꾸불 급할 것도 없이 이곳 지방도 25km 코스모스 길을 지나가고 있노라면, 마치 어린 시절의 환상적인 추억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한여름 내내 환상적인 코스모스 길 조성을 위해 온 정성을 쏟으며 땀흘려온 물야면 이춘연 면장은 "그간 고생하여 조성해온 꽃길이 마치 애지중지 자식을 키워 시집 장가를 보내는 기분이 들고 이 길을 지나가는 모든 분들이 마치 축하객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봉화군에는 새롭게 조성된 코스모스 길과 함께 이번 가을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이 몇 군데 더 있다. 흔히 '메밀꽃'이라는 말을 들으면 다들 이효석 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연상하고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평창군의 봉평면에도 메밀꽃이 엄청나게 많고, 재배도 많이 하지만 경상도 땅 봉화군에서도 상당히 많은 양의 메밀을 재배하고 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 봉화군봉화군 소천면의 메밀밭, 봉화군은 70ha면적에 메밀을 재배하는 전국 제일의 메밀재배단지이기도 하다. 특히 소천면은 메밀재배지가 50ha에 이른다. ⓒ 김수종
봉화군의 소천면 임기리 지역은 50ha에 메밀을 재배하고 있어 국내에서 메밀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 중에 한 곳이다. 그래서 최근 3~4년 간 매년 '소천메밀꽃축제'를 마을의 메밀작목반이 주축이 되어 개최하고 있다.
물야면의 코스모스가 만개하는 19~20일 경에 소천면에서도 메밀꽃이 만개한다. 오는 19일 '제3회 소천메밀꽃축제'가 소천면 임기3리 감전마을에서 개최된다.
매년 9월 중~하순이면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하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 소천면 임기리의 강변에는 온 마을이 백색의 메밀꽃과 오색의 물결로 출렁이며 도로변 코스모스와 함께 가을을 알린다.
▲ 봉화군소천면의 메밀꽃축제 ⓒ 김수종
금년에는 '백색물결속의 문화를 찾아서' 라는 주제로 통기타연주회,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징검다리 섶다리 건너기 체험, 메밀꽃 사진촬영대회 및 전시회, 메밀요리체험, 메밀꽃 길 오솔길 걷기 등 여러 체험행사와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를 통하여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봉화군의 후덕한 인심과 수려한 경관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가을! 19~20일 경 경북 봉화군을 찾는다면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물야면의 오색 코스모스 길, 소천면의 메밀꽃 향기와 백색의 물결 속에서 풍성한 가을의 여유로움과 정취를 느끼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남으리라 기대된다.
▲ 봉화군경북 봉화군은 송이버섯이 아주 유명하다 ⓒ 김수종
아울러 두 곳을 모두 방문하여 코스모스 길과 메밀꽃 향기에 취한 사람들이라면, 물야면에 소재한 오전약수터, 의상대사가 창건한 신라의 고찰 축서사, 이몽룡의 생가 계서당, 이웃 춘양면의 금강소나무 단지, 각화사, 명호면의 청량산과 하늘다리, 청량사를 둘러 볼 수 있고, 가을송이 철이 다가오는 관계로 한국 제일의 봉화군 송이를 맛보고 올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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