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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을 속으로 풍덩 빠져들다

등록|2009.09.05 14:22 수정|2009.09.05 14:22
무더운 여름인가 싶더니 어느새 가을이 깊어 갑니다. 가을 속으로 풍덩 빠져 듭니다. 가을 냄새 듬뿍 묻어나는 사진 속으로 가을 여행을 떠납니다. '강과 산, 달과 구름에는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그것을 즐길 여유가 있는 사람의 것'이라는 소동파의 싯구가 생각납니다.

광포만과 하늘밤이 익어가는 광포만 바닷가 풍경 ⓒ 윤병렬



밤이 익어가는 사천의 광포만 풍경입니다. 논에도 황금색 물결이 일렁입니다. 논과 바다 하늘과 구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멀리 사남면에 있는 공장 크레인이 보일 정도로 맑은 하늘입니다.

고추와 깻단 말리기길 가에 고추와 깻단을 말리고 있습니다. ⓒ 윤병렬



경남 사천시 서포면 조도리 길 가 모습입니다. 지난 여름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깻단 키가 훤칠하게 큽니다. 수확량도 많을 듯합니다. 길 위엔 태양초 고추가 널려 있습니다. 수확의 기쁨이 느껴집니다.

논과 하늘논과 가을 하늘 ⓒ 윤병렬



논과 바다사천대교에서 바라 본 논과 바다 ⓒ 윤병렬



경남 사천시 용현면과 서포면 사이를 잇는 사천대교에서 바라본 논과 바다. 멀리 바다 위에 떠있는 펜션도 보입니다. 논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해안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코스모스와 하늘코스모스와 가을 하늘 ⓒ 윤병렬



연분홍 코스모스도 피어나고 갈대도 꽃을 피웠습니다. 대포 마을에서 주문리를 지나 종포 가는 길입니다. 갯벌 위엔 도요새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삐잇, 삐잇. 뿅 뿅 뿅' 도요새 소리도 경쾌하게 들려옵니다. 머나먼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도요새들입니다.

단풍잎벚나무 단풍잎 ⓒ 윤병렬



벚나무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길을 가득 덮을 정도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쓸지 않고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둔 단풍잎입니다. 길을 깨끗하게 만들려고 쓸어내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단풍 잎은 쓰레기가 됩니다. "야, 운치 있네!" 하는 생각이 들면 그 때부터 단풍 잎은 '가을 향기'가 됩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어느새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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