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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재선거] 한나라당 경쟁 치열... 야권도 곧 윤곽

박희태, 김양수 등 채비... 민주당, 송인배 전 청와대비서관 출마

등록|2009.09.08 08:26 수정|2009.09.08 10:28
10·28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무소속 후보들이 일찍부터 출사표를 던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그동안 윤곽이 드러나지 않던 야권에서도 조만간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양산은 한나라당 허범도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며 이번에 재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한나라당이 이번 재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이런 속에 남해·하동 출신인 박희태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해 관심이 더 높다.

7일까지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14명.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8명, 자유선진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아직 없다.

한나라당에서는 박희태(71) 전 대표, 김현성(41) 변호사, 이장권(48) 전 경남도의원, 이상대(62) 부산외대 겸임교수,김양수(48) 전 국회의원,박상준(40) 해운청소년수련원 이사장,김용구(58) 전 국회 사무차장, 이승환(58)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삼규(47) 영상산업혁신연대창립준비위원장,유재명(55)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김진명(59) 전 양산문화원 사무국장,정규철(59) 17대 대선 예비후보,김상걸(55) 전 양산시의회 의장은 무소속으로, 김대오(54) 전 자민련 양산시당 위원장은 자유선진당으로 등록했다.

박희태 전 대표는 7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다른 곳에 주소를 두었다가 최근 양산으로 옮겼으며, 김삼규 예비후보는 부산 북구,정규철 예비후보는 충북 청주,김용구 예비후보는 경기도 광주에 각각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선관위에 등록했다.

송인배 전 비서관 민주당 후보로 나올 듯, 민주노동당도 후보 논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서도 조만간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인배(41) 전 청와대 비서관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노동당도 중앙당 차원에서 8일 후보 문제를 논의한다.

송 전 비서관은 18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5월에 치러진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송 전 비서관은 민주당에 복당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번 주 안으로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들은 모두 송인배 전 비서관의 출마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 전 비서관은 '친노'(노무현) 세력의 결집체인 '시민주권모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주권모임 공동대표인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4일 부산 광장호텔에서 열린 행사 때 "10월 재·보선을 지원하는 일이 주권모임의 첫 사업이 될 것"이라며 "모임의 목적과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는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양산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송인배 전 비서관을 주권모임 차원에서 적극 후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전 비서관은 하루 전날 국제신문사 강당에서 열린 '국민참여정당 부산경남 제안자 모임' 행사에도 참석해 특별히 소개받으면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송인배 전 비서관은 7일 저녁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복당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번 주말 안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전 비서실장, 김두관 전 장관이 논의해 저를 출마시키기로 결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 그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며, 그것은 야권 후보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도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양산 재선거 후보를 거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중앙당은 8일 오후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후보 문제를 논의한다. 지금까지 이수호 최고위원과 박승흡 전 대변인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지금까지 거론된 인사 이외에 새로 영입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는 나중 문제다"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노동당 대 한나라당의 구도로 끌고 가자는 것이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더라도 우리당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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