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터넷에 글 올릴 때 신중해라"
고등학교에서의 교육 연설, 2PM 박재범 사건 맞물려 주목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보도하는 미국 CBS ⓒ CBS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교육연설에서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인기그룹 2PM의 리더 박재범이 수년 전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았고, 결국 그룹을 탈퇴하고 한국을 떠난 상황이라, 오바마의 이같은 충고가 더 의미있게 들린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어린 시절 충동적으로 올린 글들이 시간이 지나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든 되돌아올 수도 있다"며 "어릴 때는 누구나 어리석은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직장을 구할 때 미래의 고용인이 그것을 통해 당신의 정보를 캐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당시 인터넷이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큰 힘이 됐지만 몇 차례의 즉흥적인(off-the-cuff) 발언들이 유튜브나 블로그 등으로 퍼져 논란이 더욱 커지면서 인터넷의 희생자가 된 적도 있어 이러한 충고를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무언가 도전하지 않는 것에 변명은 있을 수 없다(no excuse)"며 "학생들은 모두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며 그것을 스스로 찾아내야 할 임무가 있다"고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공부를 강요할 수는 없다"며 "배움을 원한다면 여러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전국으로 생중계된 이날 연설은 어린 학생들에게 이념 교육을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백악관은 하루 전날 연설문을 공개하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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