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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진중권, 다시 중앙대 찾는다

11일 학생들이 '마지막 수업'자리 마련... '뒷풀이' 시간도 가질 예정

등록|2009.09.10 12:58 수정|2009.09.10 12:58

▲ 중앙대 재학생들이 마련한 문학평론가 진중권씨의 '마지막 수업' 포스터 ⓒ 송주민


중앙대 겸임교수직에서 사실상 '퇴출'된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11일 다시 중앙대 교정을 찾는다. 진씨의 재임용 탈락을 아쉬워하는 재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학생들이 주최하는 '마지막 수업' 형식으로 특별강연을 열게 된 것이다.   학교로부터 재임용거부를 당한 진씨를 다시 중앙대 교정으로 초대한 건 '진중권 교수 재임용과 학생 징계시도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소속 재학생들이다.   '비대위' 학생들은 11일 오후 5시 중앙대 서라벌홀 2306호 강의실에서 진씨를 초청해 '마지막 수업; 화가의 자화상'이란 제목의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진씨의 2학기 강의가 일방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학생들이 직접 진씨를 초대해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비대위' 학생들은 "학교 측이 진 교수 재임용거부 항의 집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에 대해 4일 '징계 사안 없음'의 판결을 내렸고, 이에 힘입어 진 전 겸임교수를 초대해 특별강연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진씨는 '화가의 자화상'이란 제목으로, 다양한 화가들의 자화상을 통해 위대했던 작가들의 삶의 애환과 철학을 들려줄 예정이다.   강연 후 저녁 7시 10분부터는 중앙대 교정 자이언트 농구장에서 '진중권 교수님과 함께하는 뒤풀이, 의혈주점' 행사를 열고 못 다한 교수-학생 간의 '석별의 정'을 나눌 예정이다.   다시 중앙대를 찾게 된 진씨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학생들과 함께 '마지막 수업' 형식으로 같이 공부하고, 수업 후에는 같이 밥 먹고 간단하게 한 잔하는 뒤풀이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본 강의에서는 평소 수업에서 다뤘던 미술과 자화상, 그리고 발터 벤야민에 관한 얘기를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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