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들녘은 여유롭다. 가을은 멋지다.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어서 부드럽다. 가을은 어디를 바라보아도 유연하다. 딱딱한 느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풀이파리며 피어난 꽃들의 모습이 멋들어지게 휘어져 있다. 억새의 모습이며 다른 풀들이 그렇다. 바람에 흔들리면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이 그렇게 우아할 수가 없다.
가을은 넉넉하다. 오곡백과가 여물어가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알알이 익어가는 열매들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즐거워진다. 먹을 것이 풍성하면 마음도 따라서 느긋해진다. 배가 부르면 만사가 형통한다. 걱정할 일이 없으니, 살아가는 것이 즐거워진다. 흥으로 넘쳐나는 즐거움을 혼자만 간직할 수가 없다.
나누고 싶어진다. 누구라도 붙잡고 마음껏 주고 싶어진다. 아는 사람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고 설사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마음을 나누는 일은 기쁨이다. 삶의 보람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누구나 마음이 넉넉해진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을 키워주는 힘은 바로 가을 햇살이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그렇게 살아왔다. 예를 숭상하면서 나누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었고 다른 민족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일까? 우리들 마음에 인색함이 배어들기 시작하였다. 이기심이 앞서게 됨으로서 두꺼운 담을 치기 시작하였다. 그 높이가 자꾸만 높아지기만 하였다.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서두르기 시작하였다. 잠시도 쉴 틈이 없어졌다. 빨리빨리 일을 해치우기 시작하였다. 다른 사람의 사정에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사라졌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에도 부족한 나날이었다. 숨 쉴 틈도 없이 일에만 열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욕심을 키워가는 사이는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없게 되었다. 다른 사람도 나를 지지해 줄 것을 강력하게 원하였다. 내 뜻과 같지 않게 되면 배척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삭막해지고 더욱 더 인색해졌다.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을 것이란 착각 속에서 살아가게 됨으로서 소통은 막혀갔다. 단절되어졌다.
유연한 가을에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다. 다른 사람과 가까워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 사람의 생활 방식을 존중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유연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인정해주어야겠다. 잃어버린 원래의 나로 되돌아가고 싶다. 이기심을 버리고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春城>
▲ 가을의 곡선여유로운 마음 ⓒ 정기상
가을은 넉넉하다. 오곡백과가 여물어가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알알이 익어가는 열매들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즐거워진다. 먹을 것이 풍성하면 마음도 따라서 느긋해진다. 배가 부르면 만사가 형통한다. 걱정할 일이 없으니, 살아가는 것이 즐거워진다. 흥으로 넘쳐나는 즐거움을 혼자만 간직할 수가 없다.
나누고 싶어진다. 누구라도 붙잡고 마음껏 주고 싶어진다. 아는 사람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고 설사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마음을 나누는 일은 기쁨이다. 삶의 보람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누구나 마음이 넉넉해진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을 키워주는 힘은 바로 가을 햇살이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그렇게 살아왔다. 예를 숭상하면서 나누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었고 다른 민족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일까? 우리들 마음에 인색함이 배어들기 시작하였다. 이기심이 앞서게 됨으로서 두꺼운 담을 치기 시작하였다. 그 높이가 자꾸만 높아지기만 하였다.
▲ 가까워지고 싶어누구라도 ⓒ 정기상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서두르기 시작하였다. 잠시도 쉴 틈이 없어졌다. 빨리빨리 일을 해치우기 시작하였다. 다른 사람의 사정에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사라졌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에도 부족한 나날이었다. 숨 쉴 틈도 없이 일에만 열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욕심을 키워가는 사이는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없게 되었다. 다른 사람도 나를 지지해 줄 것을 강력하게 원하였다. 내 뜻과 같지 않게 되면 배척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삭막해지고 더욱 더 인색해졌다.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을 것이란 착각 속에서 살아가게 됨으로서 소통은 막혀갔다. 단절되어졌다.
▲ 나눔정겨운 ⓒ 정기상
유연한 가을에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다. 다른 사람과 가까워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 사람의 생활 방식을 존중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유연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인정해주어야겠다. 잃어버린 원래의 나로 되돌아가고 싶다. 이기심을 버리고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春城>
덧붙이는 글
데일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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