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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런대는 마음 한 자락 두고 오세요

경기도 구리시 왕숙천 시민공원에서

등록|2009.09.12 09:45 수정|2009.09.12 09:45

▲ 부레옥잠과 물배추가 있는 습지 옆길엔 자전거길이 나 있다. ⓒ 한미숙




늦여름 끝자락이다. 비가 한 번씩 내릴 때마다 가을 풍경이 조금씩 진해진다. 계절이 바뀌면서 수런대는 마음은 나이때문일까? 이럴 때 친구나 가까운 이웃을 불러 왕숙천을 걸어보면 어떨까. 혼자 천천히 발짝을 떼면서 명상을 해도 좋겠다. 주변에 피어있는 습지식물들을 둘러보며 소소한 마음을 잔잔하게 다독이기엔 아주 제격이다.
 

▲ 가는 여름이 아쉬운가. 9월에 보는 분수는 썰렁하다. ⓒ 한미숙



▲ 부레옥잠꽃과 같은 연보랏빛 꽃이 피어있는 습지. ⓒ 한미숙




▲ 멀리서 보면 눈이 내린 듯 피어 있는 연보라와 흰색꽃이다. 무슨 꽃일까? ⓒ 한미숙




▲ 습지에 핀 작은 꽃들과 부들. ⓒ 한미숙




▲ 낮은 곳에서 화려한 빛깔로 피어있는 꽃들. ⓒ 한미숙




▲ 산책과 조깅하기 좋은 곳에 세번째로 선정되었습니다. ⓒ 한미숙



최근 수도권 대기 환경청에서는 왕숙천을 '조깅과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했다. 주변환경평가와 대기환경지수 등을 고려해서 뽑혔다고 한다. 일산호수공원길과 과천대공원 순환도로길과 함께 3위 자리에 오른 왕숙천은 선정되기 이전에도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 징검다리가 놓여있는 습지. ⓒ 한미숙




▲ 물 속의 아파트(?) ⓒ 한미숙



▲ 부레옥잠 앞에서 이웃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 ⓒ 한미숙





▲ 초가을에 웃자라 있는 부레옥잠. ⓒ 한미숙





▲ 가는 여름이 아쉬워서일까. 부레옥잠 꽃이 지는 때에 혼자 피어있다. ⓒ 한미숙




왕숙천 시민공원에는 물고기 부레처럼 생긴 부레옥잠이 요즘 한창 웃자라있어서 초록이 풍성하다. 습지조성으로 수생식물인 부들과 수련 등이 모여 있고, 길고 날카롭게 자라는 물억새가 싱그럽다. 습지 옆으로 나 있는 길에는 자전거를 타는 어른아이 모두가 한가롭게 보인다. 계절이 가고 오는대로 왕숙천의 풍경 한 장면이 눈에 잡힌다.
덧붙이는 글 sbs u포터에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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