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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양수 "탈당 무소속 출마"...박희태 공천 반발

[경남 양산] 민주 송인배· 민노 박승흡 출마선언

등록|2009.09.16 17:32 수정|2009.09.16 17:45
10·28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가 공천과 탈당, 출마 선언으로 요동치고 있다.

17명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하기로 하자 김양수 전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과 민주노동당 박승흡 전 대변인이 출마선언했다.

김양수 전 의원 "한나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 김양수 전 의원. ⓒ 양산시민신문

김양수 전 의원은 16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뒤진 후보가 공천을 받은 것은 양산시민의 뜻을 정면으로 왜곡한 오만한 공천"이라며 한나라당이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하기로 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양산의 자존심을 짓밟은 당 공심위의 행패에 굴복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잘못된 공천이 저와 한나라당을 잠시 떨어져 있게 만들었을 뿐이며, 시민의 선택을 받아 한나라당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양수 전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의 색깔인 파란색 옷을 입었으며, 기자회견 도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양수 전 의원은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있다가 양산 재선거가 결정된 뒤 사퇴하고, 이번 선거를 준비해 왔다.

민주당 송인배 "노무현 가치 계승" ... 민노당 박승흡 "박희태는 '돈새'"

▲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 14일 양산시청에서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 양산시민신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후보를 낸다.

그동안 무소속이던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민주당에 입당하고 지난 14일 출마선언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며, 박승흡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16일 출마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세 번째 금배지에 도전하는 송 전 비서관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를 계승하는 선거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 대통령의 꿈을 실현시키는 선거로 이번 재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내 공천 일정이 남아 있지만 범야권, 범시민 연합을 통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며 "양산의 발전을 20년 내다보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박승흡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16일 오후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강인석

박승흡 전 대변인은 이날 강기갑 대표, 권영길, 홍희덕, 이정희 의원 등과 함께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전 대변인은 "박희태 후보를 '철새'라고 한다. 안 될 말이다. 박 후보는 철새 자격도 없다. 박 후보는 돈 많은 '돈새', 권력만 따라다닌 '권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이명박 정권, 정말 나쁜 정권이다. 그러나 이 못된 정권을 심판하고 한나라당 후보를 낙선시키자는 선의가 10년 전으로, 5년 전으로 돌아가자는 정략에 악용될 수는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권을 고스란히 바친 것은 유권자가 아니라 민주당이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부자에게 세금을 물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돌려드리겠다"며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서민의 곶간을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채우겠다. 민주노동당은 '당당한 양산을 만드는 겸손한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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