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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자전거 녹색 교통수단 재활용

군포시, 리바이크(Re-Bike) 사업 실시… 자전거도로 여건 5.95점 열악

등록|2009.09.19 17:40 수정|2009.09.19 17:40

▲ 아파트에 전달된 리비이크 자전거 ⓒ 군포시청



아직 충분히 탈 수 있을 것만 같은데 타이어와 안장이 없어진채 전철역 자전거 보관대, 아파트 계단 밑 등에 버려지고 방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에 불편을 주던 폐자전거들이 리바이크(Re-Bike) 사업을 통해 녹색교통수단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경기 군포시가 관내에 무단방치되어 있는 자전거를 정비해 재생가능한 자전거는 리바이크하여 아파트에 전달하여 주민들이 출퇴근이나 쇼핑, 자전거 교육에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등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군포시는 지난 16일 리바이크 사업 첫번째 행사로 가야아파트 단지에 25대의 재생자전거를 전달했다. 이 자전거는 주황색으로 예쁘게 도색해 리바이크 자전거임을 표시하고 아파트부녀회가 관리하며 주민들은 아파트와 출퇴근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노시장은 "주민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리바이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아파트나 자전거가 필요한 곳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재영시장도 이날 전달식을 마치고 주민들과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단지를 돌아보기도 했다.

▲ 군포시 공무원들의 출장용 자전거 ⓒ 군포시청



군포시 공무원들은 자전거로 출장가기 운동

리바이크 사업은 공공장소 또는 자전거 보관대내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여 도시미관과 환경을 개선하여 자전거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용이 가능한 자전거는 수리하여 재활용함으써 쾌적한 도시환경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정책이다.

이에 군포시는 지난 5월부터 거리에 무단방치된 자전거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관내 동일장소에 10일이상 방치된 자전거가 그 대상으로 수거대상 자전거 공고 및 열람기간을 거쳐 재활용할 수 있도록 수선하거나 수리가 불가능한 자전거는 폐품처리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센터에도 비치해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함으로 시민들의 자전거타기 붐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포시 공무원들도 '자전거로 출장가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포시는 18대의 업무용 자전거를 시청과 보건소에 비치, 가까운 거리에 출장 갈때는 자전거를 이용토록 하고, 800여명의 공무원들도 개인차량 및 관용차량 운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 군포YMCA가 조사한 자전거도로 현장 ⓒ 군포YMCA




군포시 자전거도로 여건 5.95점 열악

하지만 군포시가 양심자전거, 조례제정, 공기주입기 설치 등 다양한 정책들을 실시했지만 지난 2003년 자전거 이용자들의 주행로 선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60% 이상의 시민들은 보도(29.2%)나 차도(31.6%)로 통행할 만큼 자전거 도로망은 열악하다는 분석이다.

군포YMCA가 지난 2008년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자전거 이용자 10명과 함께 관내 자전거 도로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 점수는 총점 5.95점에 불과해 관내에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기에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박은호 군포YMCA 사무총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체장의 자전거 활성화 의지와 정책적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시민사회와의 교류와 협력이 있어야 지속적이고 발전가능한 정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리바이크 사업은 시민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청년실업자, 여성가족, 장애우 등 저소득계층을 중심으로 추진사업단을 구성하여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사례로 군포시에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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