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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로면으로, 오미자 맛보러 오세요"

문경 오미자축제, 20일까지 열려

등록|2009.09.20 09:53 수정|2009.09.20 09:53

동로면 오미자 직판장 광경.동로면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오미자 판매장의 모습. ⓒ 김용한



'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짜다'고 하여 붙여진 오미자(五味子)의 맛으로 유명해진 문경시 동로면 동로초등학교에서 제5회 오미자축제가 한창이다.

기자가 방문한 행사 2일째 동로초등학교에는 방문객들로 붐볐고, 외지에서 온 손님들 차량으로 북적였다.

오미자 엿을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오미자로 만든 엿을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의 모습. ⓒ 김용한



즐비하게 늘어선 장터하며 축제장소마다 감초처럼 찾아오는 각설이하며 시골 옛 장터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도 눈길을 끈다.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약 40% 가량을 도맡아서 수확할 정도로 오미자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동로면 오미자 축제장에는 이곳에 거주하는 상인들이 저마다 최고 상품이라며 손님들을 붙잡는다.

"어이, 젊은이……. 이 오미자는 술 해독에 좋은 거야."
"미자, 미자, 박미자, 김미자가 아니고 오미자여."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생 오미자부터 말린 오미자, 오미자로 만든 삼푸, 떡, 과자류, 음식, 오미자 막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선을 보일 정도로 푸짐했다.

메인 무대가 꾸며진 동로초등학교 입구에는 휴일도 반납한 채 행사장에 나온 문경시보건소 직원들이 신종플루 예방활동으로 분주했고, 문경 소재 소방관들도 먼지 나는 운동장에 물을 뿌리며 행사를 도왔다.

둘째 날 주 무대에서는 문경시립무용단의 벨리댄스, 현대무용 공연 등이 펼쳐졌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오미자 입으로 멀리 날려 보내기 게임과 행운권 추첨 등이 이뤄졌다.

오미자밷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정용씨.오미자밷기 대회 광경. ⓒ 김용한



오미자밷기 대회 광경.한 여성 참가자가 오미자를 밷어내고 있다. ⓒ 김용한



문경오미자축제위원회 황영걸 축제위원장은 "문경오미자는 해발 500m 고지에서 자란 작물이므로 우리 몸에 좋다"고 강조하면서 "축제가 성공리에 이뤄져서 문경오미자가 전국방방곡곡에 잘 팔려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왔다고 말한 박상익씨는 "문경 오미자가 소문에 듣기로 품질도 좋다고 해서 왔다"고 말하면서 "짜임새있게 잘 꾸며놓은 것 같다"고 전했다.

상인 김오연씨도 "신종플루로 인해 예년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데 하루 빨리 신종플루 문제가 해결돼서 동로면에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경시립무용단의 공연 광경.부채춤을 추고 있는 문경시립무용단원들의 모습. ⓒ 김용한



시민체험 행사로 오미자 멀리뱉기에서 약 15m 가량 기록해 우승을 거머쥔 이정용씨는 "문경에 살기에 이틀째 참석을 하고 있는데 좋은 상품을 얻어가게 돼서 기쁘다"고 말하면서 "외지 사람들도 행사장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이정표를 명확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문경오미자축제(http://www.5mija.kr/)는 오는 20일까지 열리며 현장에서 직접 오미자를 담아갈 수 있거나 싱싱한 오미자를 입맛에 맞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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