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대전-금산-옥천 통합 추진하겠다"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 고쳐야"... "연간 1000억 원 비용절감 효과"
▲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원웅 전 국회의원이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전과 옥천, 금산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원웅 전 국회의원이 대전과 충남 금산, 충북 옥천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옥천은 충북 산하 자치단체이면서도 대전과 불과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의 생활권이 대전에 속해 있으며, 1일 평균 4000명의 옥천 주민이 대전을 오가고 있다. 이 때문에 옥천에서는 지속적으로 대전과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고, 최근 행정구역통합 논의와 더불어 새롭게 통합논의가 일고 있다. 또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주민 56.7%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산군도 비슷한 실정이다. 충남 산하 자치단체이면서도 대전을 생활권으로 갖고 있고, 특히 충남도청이 홍성·예산으로 이전할 경우 금산의 행정과 경제, 문화 등은 모두 대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난 해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주민 68.5%가 대전과의 통합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옥천과 금산의 지역 여론을 반영, 이날 김 전 의원의 기자간담회에는 옥천과 금산에서 통합추진운동을 벌여 온 단체 임원 및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김 전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의원은 "세계의 도시가 경쟁을 벌이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생활경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가 가져오는 경쟁력 저하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면서 "대전과 옥천, 금산이 통합할 경우, 대전은 새로운 산업단지를 유치할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옥천과 금산은 학생들의 진학과 교육, 문화, 도시가스, 도시철도 연장, 기반시설확충, 개발제한구역 재조정 등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 단체가 통합하게 되면, 중복투자를 방지하여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국회의원도 6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 지역의 정치적 역량도 획기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전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면서 "그 동안 대전시장은 행정가 또는 임명직 시장 출신이 당선되어 마치 자신들의 행정경험만이 최고인줄 알고 행정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역동적인 정치인을 대전시장으로 뽑아, 대전은 물론 인근지역까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전과 옥천·금산이 통합된다 해도 옥천군과 금산군의 고유명칭과 자치권은 현재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즉, 3개 기관 통합이 혐오시설을 옥천과 금산에 보내고, 인구는 대전으로 몰리게 하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끝으로 "정부가 금년 말 구체적인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안을 내놓으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어 6월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적인 통합이 추진될 것"이라며 "내년 대전시장선거에서 당선되면 이 문제를 가정 먼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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