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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선명성 대신 실리 선택... 이경훈 당선

결선투표에서 52.56% 지지 얻어... "급격한 변화 없을 것"

등록|2009.09.25 11:30 수정|2009.09.25 11:44
24일 치러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3대 지부장선거 결선 투표에서 소위 실리파로 분류되는 기호 1번 이경훈 후보가 당선됐다.

25일 개표 결과 이경훈 후보(전진하는 현장 노동자회 소속)는 전체 조합원 4만4861명 중 4만285명이 투표(89.8%)한 가운데 2만1177표(52.56%)를 얻어 1만8917표(46.98%)를 얻은 권오일 후보(민주현장)에 2260표차로 승리했다.

이경훈 후보가 '원조 실리파'로 불리는 것은 현대차노조 22년 사상 유일한 무파업 해인 지난 1994년 현대차노조 5대 집행부 때(노조위원장 이영복) 그가 수석부위원장이었던 점 때문이다.

이경훈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조합원들에게 "금속노조를 바꾸지 못하면 현대차 지부도 무너진다"고 한 점 등으로 인해 "이경훈 후보의 당선은 노동계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었다.

하지만 현장 조합원들은 현대차 지부가 금속노조를 탈퇴하는 등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지부 한 대의원은 "이경훈 당선자와 그 계파도 지난 1987년 민주노조의 기치를 걸고 22년간 힘들게 싸워온 노동자들"이라면서 "언론에서 전망하는 그런 일(금속노조 탈퇴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합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왔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이경훈 당선자는 일곱 번째 출마 만에 지부장에 당선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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