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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대 자전거 대행진 "38선 넘어 백두산까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10.4선언 2주년 통일문화제'

등록|2009.09.26 18:32 수정|2009.09.26 18:32
"자전거 타고 38선 넘어 백두산까지 시원하게 달리자."

10.4선언 2주년을 앞두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26일 오후 창원에서 "10.4 2주년 기념 자전거대행진 및 통일문화제"를 열었다. 올해 10.4선언 기념일은 추석 연휴가 겹쳐 일찍 기념행사를 연 것이다.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10.4선언 2주년 기념 자전거대행진 및 통일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 창원지역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한반도기를 꽂고 창원시내를 돌아오는 대행진을 벌였다. ⓒ 윤성효


창원시민과 615경남본부 관계자들은 104대의 자전거를 타고 창원시내를 달렸다. '창원시자전거연합회'와 자전거 동우회 '껄떡쇠' 회원들이 자전거에 한반도기를 꽂고 달렸다. 이들은 정우상가 앞을 출발해 명곡광장과 경남도청 앞을 돌아왔다.

이들은 자전거 대행진에 앞서 "갈길 험난하지만 10.4 남북정상선언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영만 대표와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 정동화 전 창원시의원, 손석형 경남도의원, 이종엽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10.4선언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는 물론 우리 국민들의 대북 인식과 통일 문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통일운동과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명박정부는 북과는 달리 대북 대결성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26일 오후 창원에서 '10.4선언 2주년 기념 자전거대행진' 행사를 벌였다. ⓒ 윤성효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26일 오후 창원에서 '10.4선언 2주년 기념 자전거대행진' 행사를 벌였다. ⓒ 윤성효


이어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 중인 지난 21일, 이른바 '그랜드 바겐'이라는 구상을 밝히면서 직접 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미관계에 제동을 걸려 하고 있다"며 "그랜드 바겐은 이명박 정부의 기존 '선핵폐기론'이나 '비핵개방3000'과 하등 다를 바가 없는 주장으로 대북 대결정책의 연장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0.4선언과 6.15선언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부의 문서보관실로 들어갈 빛바랜 합의서가 아니다"며 "이명박정부는 10.4선언과 6.15선언의 품으로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새봄(13) 양이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10.4선언 2주년 기념 통일문화제' 때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다. ⓒ 윤성효


6.15경남본부는 "통일자전거대행진은 남북평화와 화해를 위한 경남도민의 염원을 담은 통일 애국의 대행진이다"며 "비록 오늘은 통일자전거라 창원의 거리만을 달리지만 머지않아 창원에서 평양까지 분단의 장벽을 넘어, 통일의 대로 위를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전거대행진 이후 정우상가 앞에서는 통일문화제가 열렸다. 지역 가수 박영운, 진이, 노래패 맥박 등이 노래를 불렀고, 강새봄(13)양이 아코디언을 연주했다. 참가자들은 10.4선언문을 낭독했으며, 통일의 염원을 담아 한반도기가 새겨진 고무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10.4선언 2주년 기념 통일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 노래패 '맥박'이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10.4선언 2주년 기념 통일문화제' 때 공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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