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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깔끔해서 눈에 더 잘 들어와요

우리동네 간판, 격이 다르다

등록|2009.10.06 08:24 수정|2009.10.06 08:24
'송 헤어뉴스, 명인 한의원, 예다 닭갈비...'
                                                 
초저녁, 길을 걷다가 불 켜진 동네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조그맣게 귀여워진 간판이다. 미용실, 병원, 식당, 학원까지 큼지막하게 벽을 다 차지할 정도로 걸렸던 간판이 간결하고 단순해진 것이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장자호수공원 근처의 상가 간판들은 구리시장이 발주자가 되어 '아름다운 거리 간판 조성공사'를 지난 8월 20일부터 시작한 것이다. 아직도 몇 군데 남아있는 예전간판들은 오는 11월 20일까지 아담한 크기로 조정하고 다른 간판들과 조화를 이루며 걸릴 예정이다.

▲ 세로로 걸려있는 간판이 거의 없습니다. ⓒ 한미숙




▲ 간판 색감도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 한미숙




    

▲ 학원간판도 특별히 유난스럽지 않습니다. ⓒ 한미숙




공사가 시행되면서 상가가 있는 건물은 작고 개성있는 간판으로 한결 훤~해졌다. 아직도 다른 상가의 간판들은 가로로 붙이고 세로로 걸려있어 벽을 꽉 채우고 있다.

▲ 간판으로 뒤덮인 상가. 답답하지요? ⓒ 한미숙




무슨 물건을 팔고 어떤 음식을 만들며, 뭘 배우는 곳인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첫 번째 이미지는 역시 간판일 듯 싶다. 그 '얼굴' 역할을 하는 간판이 내용에 맞게 다른 간판들과 잘 어울려 있다면 다정한 이웃들을이 모여있는 분위기를 느끼지 않을까? 품격이 달라지는 동네, 작고 소박한 간판이 아름답다.     
덧붙이는 글 sbs u포터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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