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에 구워낸 삼겹살, '바로 이 맛이야!'
재를 털어야 숯불이 빛납니다
▲ 삼겹살은 참숯에 구워내야 맛이 그만입니다. ⓒ 조찬현
가을은 불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숯불 한번 피워볼까요. 잘 건조된 숯에 불을 붙였습니다. 토치로 참숯에 불을 붙인 다음 부채질을 하자 새빨간 불꽃이 금세 활활 타오릅니다. 숯이 잘 건조되어야 불꽃이 튀거나 날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빨갛게 타오르던 불꽃도 잠시만 두면 빛을 잃고 시들해지고 맙니다. 숯불은 재를 털어야 빛납니다.
가을은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입니다. 갖가지 곡물과 과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므로 여름에 지친 몸을 회복하고 체력을 증진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 가을은 불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숯불 한번 피워볼까요. ⓒ 조찬현
▲ 참숯에 불을 붙인 다음 부채질을 하자 새빨간 불꽃이 금세 활활 타오릅니다. ⓒ 조찬현
오늘 준비한 재료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삼겹살입니다. 싱싱한 채소도 잘 다듬고 씻어서 준비했습니다. 여기에다 묵은지를 추가하니 깔끔하고 환상적인 식단이 됐습니다. 아참, 낚시로 잡은 참돔도 몇 마리 있습니다.
최근 개그맨 이영자가 KBS 2TV '상상더하기'에 출연해 김신영과 함께 삼겹살 64인분을 먹었다고 깜짝 고백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삼겹살의 그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빠져들게 할까요. 삼겹살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서민적인 친근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워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구워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도 어울리고요. 묵은지와 함께 구워먹으면 그 맛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 오늘 준비한 재료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삼겹살입니다. ⓒ 조찬현
▲ 삼겹살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서민적인 친근감입니다. ⓒ 조찬현
▲ 삼겹살을 석쇠에 올려놓은 다음 윗부분이 노릇해질 때쯤 한 번만 뒤집으면 됩니다. 그래야 제맛입니다. ⓒ 조찬현
삼겹살은 참숯에 구워내야 맛이 그만입니다. 온도가 높은 불에 빨리 구워내야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숯에 구워내면 숯불에 지방이 녹아들고 숯향이 배어들어 정말 맛있습니다.
삼겹살을 구울 때 우리는 습관처럼 자주 뒤집는데 그건 안 좋다고 합니다. 육즙이 날아가 맛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삼겹살을 석쇠에 올려놓은 다음 윗부분이 노릇해질 때쯤 한 번만 뒤집으면 됩니다. 그래야 제맛입니다.
매실장아찌와 새우젓을 곁들이면 삼겹살 맛이 제대로입니다. 매실장아찌와 새우젓이 소화를 돕기 때문에 먹은 후에도 전혀 부담이 없고 깔끔합니다. 우리 같이 숯불삼겹살 맛 한번 보실래요. 여기 소주도 준비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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