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하차는 이병순 막장개편 결정판"
KBS PD협회 성명 발표... "대안도 없으면서 무조건 MC 교체부터"
▲ 이병순 KBS 사장이 1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스타골든벨> 진행자인 김제동씨 일방 하차 결정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보강 : 12일 오후 5시 15분]
12일 녹화를 끝으로 <스타골든벨>에서 돌연 하차하게 된 김제동씨 문제와 관련, KBS PD협회는 이병순 사장이 연임을 위해 끝없는 막장개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프로그램 시작 때부터 함께 해 온 MC를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하차시키는 것은 상궤를 벗어난 일"이라며 "대개 예능프로그램은 더 강력한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MC를 교체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KBS PD들은 "'너무 오래해서' 교체한다는 주장을 믿을 만큼 시청자들은 어리석지 않다"면서 "김제동의 하차 이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등 현 정권이 불편해 하는 행사의 사회를 보고, 부당한 사회현상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해온 것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것을 뻔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KBS에서 예능프로그램들은 그나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보루인데, 이병순 사장은 제작진의 자율성을 철저히 무시한 채 막가파 식으로 진행자를 잘라내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이들은 "이병순 사장의 연임을 위한 막가파식 개편으로 KBS가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된다면 그 책임은 모두 이 사장 본인에게 있으며 이것은 명백한 배임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KBS는 <스타 골든벨> 진행자 김제동씨의 교체는 "약 4년간 해당 프로그램을 장기간 진행했기 때문에 MC 교체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공식 해명에 나섰다.
KBS는 매년 봄과 가을 프로그램 정기 개편 때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폐지, 진행자를 교체하고 있고 김제동씨의 교체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KBS는 김제동씨가 <스타골든벨> MC에서는 하차하지만, 22일 방송 예정인 <해피투게더>에는 출연할 예정이라면서 정치적 문제로 하차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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