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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우주인 한자리에... 대전국제우주대회 개막

72개국 3000여명 참여한 가운데 16일까지 개최

등록|2009.10.12 17:46 수정|2009.10.12 17:46

▲ 제60회 국제우주대회(IAC)가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대전시



▲ 국제우주대회(IAC)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성효 대전시장(가운데). ⓒ 대전시



전 세계인의 우주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60회 국제우주대회(IAC,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가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라는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대전무역전시관 등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직위원장인 박성효 대전시장,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포이에르 바허 국제우주연맹(IAF) 회장 등 전 세계 72개국,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손범수 아나운서와 이소연 우주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나로호 발사 장면을 전 국민의 90%가 TV로 지켜볼 정도로 우주산업에 대해 전 국민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기상변화와 대기 중 탄산가스를 모니터링해 지구온난화를 예방할 수 있는 우주산업은 미래의 성장 동력이자 인류 생존을 위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위기를 통해 느꼈듯 기후변화, 빈곤문제 등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지구적 협력이 필요하다, 우주개발도 마찬가지"라면서 "대한민국은 달 탐사 프로젝트와 아·태지역 공동 인공위성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우주인 배출, 우주센터 완공, 비록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한국은 우주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IT·나노·바이오기술 등 한국이 자랑할 만한 분야를 우주기술에 접목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우주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의 첨단과학기술도시이자 친환경도시인 대전에서 열린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전은 세계 속의 첨단과학기술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회 조직위원장인 박성효 대전시장은 "올해는 시 출범 60년, 항공우주연구원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세계적으로도 인류의 달 착륙 40년, IAC 개최 60년, UN이 정한 세계천문의 해"라며 "이런 뜻 깊은 해에 대전에서 우주대회가 열리게 돼 150만 시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첨성대, 혼천의, 신기전 등 대한민국의 우주발전 비전을 담은 영상물 상영과 몸짓으로 미래 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 '우주의 향연'이 펼쳐졌다.

또한 포이에르 바허 국제우주연맹 회장의 대회 선언이 이어졌다. 바허 회장은 "한국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면서 "최근에야 나로우주센터를 완공하고 우주개발을 시작했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한국과 한국인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국제우주대회 기간에는 2500여 우주전문가들이 참여, 우주기술 및 개발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각종 학술회의와 국내·외 145개 우주관련 기관 및 기업들의 성과물을 전시하는 전시회, 우주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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