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바라본 가을풍경
[사진] 지하철 마장역에 전시중인 어린이집 아기들 작품
▲ 곽준현 어린이 그림 허수아비 ⓒ 이승철
"어머! 귀여워! 아기들의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
"그러게 말예요, 어린이집 꼬마들 동시도 좋고, 그림 재주도 제법인걸요"
대합실에 전시되어 있는 깜찍한 작품들을 둘러보던 할머니들이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지하철 5호선 마장역 대합실엔 인근 마장동 어린이집 아기들이 손수 그리고 만든 가을 풍경 작품들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그리거나 만들어 전시한 작품들은 누렇게 익은 벼논가운데 세워져 있는 허수아비와 알밤이 보이는 밤송이, 코스모스와 잠자리, 사물놀이 하는 모습과 장승 등 가을풍경 그림과 종이로 그려 만든 허수아비, 그리고 동시 두 점과 그림동화, 모형초가집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림이며 만들어 세워놓은 작품들이 정말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 장예지 어린이 그림 사물놀이 ⓒ 이승철
▲ 양동혁 어린이 그림 장승 ⓒ 이승철
가을 나무는 요술쟁이
예쁜 단풍잎을
만드니까
가을 나무는 요술쟁이
맛있는 과일을
만드니까
- 손윤석 어린이의 동시 '가을나무' 모두
▲ 손윤석 어린이의 동시 가을나무 ⓒ 이승철
▲ 정민영 어린이의 그림 저녁풍경 ⓒ 이승철
▲ 박상준 어린이의 그림 밤송이 ⓒ 이승철
▲ 임수빈 어린이 그림 코스모스와 잠자리 ⓒ 이승철
동시 두 점도 있었는데 꼬마 어린이들의 귀엽고 풋풋한 마음이 담긴 내용이 읽는 사람들의 얼굴에 빙그레 미소를 떠올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나무 아래를 지나가면
빨강 노랑 초록 알록달록 울긋불긋
바스락 바스락 이야기를 나누고
바람을 타고 슝슝슝 날아다니는
낙엽하고 같이 놀아요.
-김나리 어린이의 동시 '낙엽' 모두
▲ 김나리 어린이의 동시 낙엽 ⓒ 이승철
▲ 안성주 어린이 그림 사물놀이 ⓒ 이승철
▲ 김지영 어린이 그림 잠자리 잡기 ⓒ 이승철
▲ 어린이들이 만든 크고 작은 허수아비들 ⓒ 이승철
전시된 그림과 동시들은 아직 초등학교 입학나이가 되지 못한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어린이집 원아들이 야외활동과 체험학습 때 바라본 가을풍경을 그림과 동시로 표현한 것들이었습니다. 10월 11일부터 지하철 마장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선보인 작품들은 주말인 17(토)일까지 전시된다고 합니다.
▲ 퍼즐 그림동화 ⓒ 이승철
▲ 종이로 만든 작고 귀여운 허수아비들 ⓒ 이승철
▲ 시골 초가집 모형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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