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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4호선 금정-대야미역 구간 지하화 추진

군포도시개발, 2조9천억원대 사업 제안... 군포시, 숙원사업 지원하겠다

등록|2009.10.15 16:31 수정|2009.10.15 17:26

▲ 군포도시개발 사업계획서 중에서 ⓒ 최병렬


군포시 산본 도심을 가로질러 동서로 통과하면서 소음발생과 도시미관을 저해해 오던 지하철 4호선(금정역에서 산본역과 수리산역을 통과해 대야미역 까지)의 고가철도구간에 대해 민간이 사업비를 투자하는 지하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군포시와 군포도시개발주식회사(대표 김한민, 이하 군포도시개발)에 따르면 군포도시개발은 지난 1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노재영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본전철지하화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지하화사업을 공식 제안했다.

군포도시개발은 지하철 4호선이 군포시 중심부를 아파트 4층 높이의 고가구조물로 통과하고 있어 지역사회 문화단절과 지역발전의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지상전철운행으로 소음, 진동, 분진발생으로 생활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교통 및 생활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대단위로 발생하고 있어 시민숙원 사업인 지상전철을 지중화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군포도시개발은 주무관청인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및 철도공사와 사전협의를 거쳐 관련법률 및 기술적인 검토와 사업성 검토를 완료하고 금년 7월 (주)삼보기술단과 114억원에 설계용역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금년 12월 기본 설계를 완료하여 국토해양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한민 대표는 "지하화 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사업성 검토를 시작해 올 6월 국토해양부 및 철도청 사업설명회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받은 상태"라며 "전철 4호선 금정역에서 대야미역 구간의 지하화 사업은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자금부분은 제1금융권으로부터 사전조율이 완료되었고, 시공사도 A트리플업체가 선정되어 협의중으로, 향후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여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군포 산본 도심을 지상으로 관통하는 지하철 4호선 ⓒ 군포시청


사업구간은 금정역에서 대야미역까지 산본 도심을 관통하는 지상 길이 5.5㎞ 구간으로 군포도시개발주식회사는 올해안에 코레일, 시공사 등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모두 2조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르면 오는 2014년까지 지하화 공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군포도시개발 계획안에는 전철 지하화 공사와 함께 금정역에 GTX와 지하철 1.4호선, 외곽순환도로가 연계되는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포함되어 막대한 공사금액을 민자로 투자하는 대신 향후 2~30년간 사용후 기부체납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정역은 지하철(국철) 1호선과 지하철 4호선 환승역으로 하루 유동인구 24만여명이 이용하는 교통중심지로 현재 경기도와 군포시에 의한 뉴타운사업과 공업지역 재정비사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는 점에서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금정역세권 개발, 뉴타운사업을 함께 연계하여 추진할 경우 이에따른 경제적 이익이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4호선은 상계~안산 오이도까지로 수도권 신도시 1기로 건설된 안양시 평촌신도시를 지하로 관통하는 반면 군포 산본신도시 중심부를 고가철도로 관통하며 그동안 소음, 미관 등을 이유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나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 지하철 4호선 지상으로 통과하는 산본 일대 지도 ⓒ 최병렬


이같은 사업계획안에 대해 노재영 군포시장은 "산본신도시가 개발된 지 20년이 지났는데 도시의 발전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바로 지상 전철이 도시를 동서로 갈라놓아 미관을 해치고 민원을 야기시키는 장애요인으로 작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시장은 "현실적으로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국가나 시의 재정사업으로 전철 지하화를 하기 어려운 만큼 민간차원에서 접근해 전철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며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포도시개발측에 따르면 금년 6월 국토해양부 관계자와 합동회의 시 노재영 시장이 함께 참석하여 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군포시의 숙원사업임을 강조하며 국토해양부에 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대야미역 구간 지하화 사업이 추진되면 기존 도시와 신도시 간의 균형발전 및 지역 단절이 해소되고 도시미관이 개선되는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3조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 실현 타당성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어떤 반사 이익을 꾀할 것인가 등을 둘러싸고 논란 또한 적지않게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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