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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청, 한달 사이 체육대회 두번 개최

'예산 낭비' 문제지적에 "행사 성격 달라"

등록|2009.10.16 08:52 수정|2009.10.16 08:52
예산조기집행 명목으로 공익근무요원의 월급과 유류비 등을 조기 집행해 논란을 일으킨 인천 계양구청이 이번엔 한 달 사이에 2번이나 전 직원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물의를 빚고 있다.

계양구는 최근 17일 '2009 직원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육대회는 계양구청 625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계양산 등산과 체육대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 소요되는 예산은 식사비, 기념품, 경품, 체육대회 상품 등 1천2백만원에 이른다. 직원 화합을 위한 체육행사는 일선 지자체에서는 해마다 하는 연례적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것이 두번째 행사기 때문이다.

계양구는 지난 달 22일과 28일에 걸쳐 인천도시축전 행사장에서 계양구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체육의 날 행사를 이미 진행했다. 당시에도 체육대회 경비로 6백만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사한 성격의 체육대회 행사를 한 달 사이에 2번식이나 개최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 조현재 사무국장은 "최근 신종플루 등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직원을 동원하는 체육행사를 연거푸 계획하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17일 행사는 일주일 전에 급조된 행사로 그 의도가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행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번 체육행사를 강행한다면 예산낭비 사실을 구민에게 알리고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양구는 관계자는 "9월 진행한 행사는 '체육의 날 행사'였지만  단체로 도시축전을 관람한 것이고, 17일 체육대회는 매년 계속돼 온 연례행사이므로 행사의 성격은 다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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