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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기] 부산불꽃축제, 그 화려한 개막

등록|2009.10.18 13:57 수정|2009.10.18 13:58

불꽃화려한 불꽃이 광안리 밤바다를 수놓았다. ⓒ 황복원




부산불꽃축제가제5회를 맞아 10월 17일(토)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 45분에 걸쳐 8만여 발(총11만5천발)의 불꽃이 가을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명성에 걸 맞는 최첨단멀티불꽃쇼다. 이날 행사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1회부터 사회를 맡아온 서울 김아무개씨가 진행했다. 관람객수는 백삼십 만 명으로 추정됐다.

'2009 Love Story in Busan'을 주제로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구성한 이번 불꽃쇼는 제1막서 제4막으로 구성했다. 제5회 부산불꽃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부산시장(허남식)의 개회를 선언하는 목소리가 7시50분에 울렸다. 그리고 카운트를 시작하여 연인간의 사랑, 친구간의 우정, 가족 간의 사랑과 부산사랑을 차례로 연출했다.

불꽃잠시도 눈을 돌리지 못한다. 화려한 불꽃에 관람객들의 함성은 하늘을 찌를 것 같다. ⓒ 황복원




특히 올해 처음으로 광안리 해상에 400인치(6×8m) LEC(발광다이오드에서 개발된 야외행사용으로 구멍이 나 있어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된 형태) 4대가 설치된 영상바지선을 띄워, 영상과 나레이션으로 각 막의 주제를 형상화했다.

최첨단멀티불꽃쇼는 단일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꽃쇼를 유지하기 위해 중대형 크기의 불꽃을 강화하고, 그랜드피날레를 작년 1회에서 2회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부산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25인치(63.5cm) 대형타상연화(개화직경 400m, 개화높이 500m)와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불새 5마리의 연출 및 국내 최장(1Km)의 나이아가라 연출, 코맷류 등 치구연화를 업그레이드하여 화려한 장관을 연출했으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불꽃뭉게 구름같다. 목화꽃이 핀 것 같기도 하다. ⓒ 황복원

오전 10시부터 백사장은 돗자리가 등장을 하고 조금이라도 앞에서 좋은 위치에서 관람하려고 자리 선점도 대단하다. 행사장외 관람가능 지역으로는 금련산 일원 광안대교 진입구간 용호만 매립지 용호선착장 동생말 주변 이기대 공룡발자국 주변 어울 마당 황령산 봉수대 장산 일원 한화콘도 앞 방파제 동백섬 선착장 동백섬 등대광장 배산 정상 등 수영구, 남구, 해운대구 등 여러 곳을 홍보하여 관람객을 분산시켜 교통 혼잡을 해소했다.

올해는 특히 신종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관람객이 줄어들지는 않았으며 새벽 강한 빗줄기에 거리가 깨끗하고 날씨가 춥다고 홍보를 많이 한 것에 비하면 그렇게 추운날씨는 아니었다. 하지만 광안리 해변 일대 먹을거리는 없어서 못 파는 진풍경을 벌였다. 바가지요금도 극성이다. 돗자리와 담요 파는 사람들도 한몫을 했다.

대규모 관람인원으로 불편하였던 화장실은 공중화장실 7개소 외에 이동식 모바일 화장실 7대, 남자용 간이소변기를 추가 설치하며, 행사장 주변 전 업소(150여 개 업소)의 화장실 개방을 하였다. 또한, 휴대전화 소통이 예년보다 원활했다. 휴대전화를 통해 화려한 불꽃쇼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불꽃축제에는 올해 처음으로 400명을 태운 일본 국제크루즈선(퍼시픽 비너스호)이 부산을 방문하였다. 명실 공히 불꽃축제는 이제 단순한 볼거리에서 부산관광자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군중오후 3시부터 광안리 백사장은 돗자릴 깔고 연인. 친구. 가족끼리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 황복원




광안리 해변로는 오전 10시부터 교통통제하고, 오후 4시부터는 이면도로(광남로~해변로 사이), 오후 6시부터는 광남로, 황령산순환도로, 오후 7시 30분부터는 광안대교 상 · 하판의 차량진입을 차례로 통제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은 없었다.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을 증편 운행하였으며, 운행간격도 단축했다. 아울러 부산시와 수영구청, 경찰서에서 행사장 진입 주요 간선도로와 광안대교 진출 · 입 도로변의 주 · 정차 단속을 집중 실시하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불꽃축제를 보다 즐겁고 편하게 즐기기 위해 따뜻한 옷차림과 돗자리, 담요 등을 꼭 챙기고, 행사장 주변 교통통제와 주차공간이 부족하므로 지하철과 버스를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축제가 끝난 후 쓰레기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는 산더미 같고 해변 길은 전쟁터를 방불하게 했다. 아쉬움이 너무 많은 행사다. 내년에는 좀 더 좋은 쓰레기처리문제에 지혜를 짜야 한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국제신문에도 송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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