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희망과 대안' 백승헌 "차기 대선에서 역할 마다 않을 것"

"지방선거 이후에도 좋은 정치 필요성에 대한 절실함 줄어들지 않을 것!"

등록|2009.10.19 15:33 수정|2009.10.19 15:33
정치권에선 다음 주 치러질 재보궐 선거운동 열기가 뜨겁지만 시민사회진영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주 친노진영 인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주권모임이 창립대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늘(19)은 시민사회진영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희망과 대안>이 창립대회를 가진다.

<희망과 대안>의 공동운영위원장인 백승헌 변호사는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은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야당 역시 통합과 대안 제시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시민사회가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집해서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조직 결성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시민사회진영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진입한 거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과거처럼 정치적 중립이라고 해서 논평만 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하다. 시민운동이 지향하는 가치가 정치적으로도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운동적 과제와 부합하는 일"이라고 모임 결성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백 위원장은 "그렇지만 정당 창립을 직접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정치적 구심 세력을 자임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메시지가 정치 영역에만 국한할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이후 '희망과 대안'이 공식적인 정당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좋은 후보를 지지하거나 추천하는 일등을 이번에는 하고자 한다"면서 "서울시장이나 경기도 지사 선거 부분도 전체적인 활동 대상 중의 하나"라고 밝혀 '희망과 대안'이 수도권 지역 단체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기존 야당(민주당, 진보신당 등)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그 일부가 되거나 그들의 잘못까지도 무비판적으로 지지할 용의는 없다"고 밝히고 "그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비판하고 북돋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친노인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주권모임'과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대들이 필요할 거다.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하고 "다른 단체들과도 공통의 부분이 있고, 공동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사안에 따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특히 대선주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조금 빠른 것 같다"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우리 사회에 좋은 정치가 필요하다는 절실함은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차기 대선과정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좋은 정치가 우리 땅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차원에서 또 어떤 (차기대) 선거라는 계기를 통해서 할 바가 있으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변호사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그런 것은 박원순 변호사에게 직접 물어보시는 게 타당한 절차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