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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이 말을 타고 시내를 돈 까닭은...

인구 3만의 보은 경찰서 서장이 말을 타고 교통캠페인

등록|2009.10.23 10:31 수정|2009.10.23 10:31
지역 군민과 함께 하는, 경찰의 날 이색행사
보은경찰서 이동섭 서장, 말 타고 기마 순찰대와 함께 교통 캠페인
지역민을 위한 민.경 합동 공연도 가져

제64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보은경찰서(서장 이동섭)가 경찰의 날 기념식을 연 뒤 14마리 말로 이뤄진 기마 순찰대와 함께 서장이 직접 말을 타고 시내전역을 돌며 교통캠페인을 벌여 주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찰 기마순찰보은경찰서 이동섭 서장이 경찰의 날을 맞아 말을타고 기마순찰대와 함께 교통사고예방 캠페인을 벌이기위해 경찰서 정문을 나서고있다. ⓒ 김석쇠



이번 기마 순찰대 교통캠페인은 이 서장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이 되고자 노력하는 차원에서 경찰의 날을 맞아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봉사하는 경찰의 상을 지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마련했다고 한다.

그동안 경찰의 날이면 지역주민들이 차려주는 음식 등을  대접받는 등 자축 행사로 그쳤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날 기마대를 앞세운 보은 경찰서 교통안전․질서 캠페인은 2009년 도내 최초 122일 무사망사고 기록 달성 후 가을 추수철이 되면서 농기계․이륜차(노약자) 교통사망사고가 연속 발생하자 실시됐다. 지역주민들에게 사고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 위험성을 알리고자 보은 승마협회 및 속리산 기마순찰대와 협조하여 사망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14마리 말이 동원된 이날 행사에서는 보은읍내 일원을 말을 타고 행진하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교통질서캠페인을 실시했다.

보은경찰서 경찰의날 기념행사겸 주민잔치보은경찰서가 경찰의 날을 맞아 지역 주민들을 초청하여 민.경합동 공연을 하고있다. ⓒ 김석쇠





때마침 보은장날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던 장터에는 이동섭 서장이 말을 직접타고 기마 순찰대를 앞세워 시가행진을 하는 것을 보고 이색적인 기마행렬에 시선이 집중됐다.

보은읍 삼산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역사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말을 탄 기마대를 직접 보게 되어 신기하다며 한참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기마 순찰대 교통캠페인 행렬은  보은읍 전역을 돌며 시가지를 횡단 하고 이어서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뱃들공원 특설무대에 도착한 이 서장은 경찰관들이  준비한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은 보은 경찰서가 경찰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타악 퍼포먼스', 한국적 음악을 모티브로 관객과 호흡하는 한국 고유의 놀이마당으로 "소리나는 모든 물건을 두드린다"는 모토로 시작된 난타공연은 군민들과 기관 단체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시간여 동안 이어진 이번 공연은 보은에서 처음으로 하는 타악 공연으로,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고령층 위주의 농촌지역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함께 즐기는 신명나는 공연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서장은 "지역주민과 이렇게 함께 문화를 공유하며 친근해질 때 치안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통해 지역치안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이는 글 없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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