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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상 관련 유적지를 찾아서

장사벌지지, 은을암, 치술령 망부석

등록|2009.10.26 11:45 수정|2009.10.26 11:45
가을의 풍경이 느껴지는 들판 황금 들녘이 빛깔을 나타내고 가을의 높은 하늘을 만끽할 수있는 이때 박제상 관련하여 역사적의 현장들을 한 번 찾아 가 보았다.

장사벌지지장사벌지지 ⓒ 김환대


망덕사지 들어가는 길 논 둑 길가 위에는 1989년 석굴암 연구회에서 자연석으로 세운 작은 돌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이 비에는 장사 벌지지라고 글자가 새겨져 있다.

망덕사지망덕사지 ⓒ 김환대


장사 벌지지는 신라의 충신 박제상이 일본에 볼모로 잡혀 있는 왕자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을 쫓아가면 불렀으나 박제상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던 길에 이곳 남천에 이르러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모래밭에 누워 크게 목을 놓아 울면서 다리를 뻗고 앉아 있었는데 이후 사람들이 박제상의 부인을 일으켜 세워도 펴진 다리가 구부려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이 이곳을 장사 벌지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박제상은 고구려 왕을 회유해 복호를 구출해 돌아온 뒤 왜에는 자신이 신라를 배반하고 도망온 사람처럼 속이고 들어갔다 미사흔을 구출해 미리 고국으로 보내고 그들에게 잡혔는데, 왜의 협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충절을 지키다가 죽은 신라의 만고충신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말무덤

말무덤 신라 눌지왕 때의 충신 박제상이 볼모로 잡혀간 왕자를 구하기 위해 왜국으로 떠날 때, 편지로 써서 말의 발목에 매어 집으로 보냈다. 말은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가 지쳐 이곳에 이르러 죽었다.

말무덤말무덤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아무런 표시도 없다. ⓒ 김환대


사람들이 말을 고이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이 경주시 외동읍 북토리 이곳에 있다. 아무런 표지판과 이정표도 없이 현재 한 개인 집 길가에 방치되고 있는데 관리가 필요로 해 보인다.

울주 박제상 유적지

울산쪽에서는 치산서원과 은율암, 망부석을 박제상 관련 유적지로 잘 정비하여 놓았다. 치산서원에는 기념관과 추모비 등의 시설이 있으며 주차장도 넓게 조성되어 찾기가 쉽다. 이 곳은 박제상 부인을 위로하기 위해 사당을 세워 제사를 지내었고 조선시대에 이 자리에 세워졌다고 한다.

박제상 유적지박제상 유적지 ⓒ 김환대


박제상 유적지 치산서원박제상 유적지 치산서원 ⓒ 김환대


치술령으로 가는 길에는 칠조회관(비조) 옆에는 지석묘가 있다. 새가 영혼이 되어 숨은 바위 은을율암을 둘러 보고 치술령으로 오른다.

지석묘지석묘 ⓒ 김환대


치술령은 망부석으로 잘 알려진 장소인데 박제상 부인이 딸들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가 왜쪽을 바라보며 통곡하다 죽었는데 그 몸은 죽어 망부석이 되고 영혼은 새가 되어 은을암에 숨었다고 전한다.

은을암은을암 ⓒ 김환대


치술령에는 현재 경주쪽에서 말하는 치술령 망부석과 울산쪽에서 말하는 망부석이 있다.

경주 치술령 망부석경주 치술령 망부석 ⓒ 김환대


울산 망부석울산 망부석 ⓒ 김환대


역사속의 인물과 관련해 테마를 정해 답사를 하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가는 길 또한 즐거움을 더해 가을의 답사길은 늘 행복함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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