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국산 함정들의 위용을 보며

함정 공개 행사에서 만난 국산전투함들

등록|2009.10.28 09:41 수정|2009.10.28 09:41
지난 10월 24일 쾌청한 날. 아들놈의 손을 잡고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실시하는 함정공개행사를 다녀왔다. 군함을 보고 싶다는 성화에 못 이겨 간 행사이지만 사실은 내가 더 보고싶은 속내가 있었다. 퇴역 함정에 올라간 적은 있지만 실제 전투함에 올라가기는 난생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 독도함 갑판에서 ⓒ 김대갑



▲ 구축함인 양양함 전경 ⓒ 김대갑



용호동 백운포 체육공원 옆에 자리한 해군작전사령부. 헌병들의 안내로 공터에 차를 주차시킨 후, 군에서 마련한 셔틀버스를 타고 함정들이 정박해있는 항구로 갔다. 맨 먼저 구경한 곳은 당연히 독도함. 배수량 일만팔천톤을 자랑하는 대형수송함이다. 헬기 10대와 전차, 장갑차 등을 싣고 해병대 700명을 탑승시킨다니 그 규모가 우선 놀랍다.

▲ 양양함 주포 ⓒ 김대갑



▲ 윤영하함의 주포에서 ⓒ 김대갑



곧 이어 바로 옆에 있는 구축함인 양양함에 올랐다. 배수량 오천톤의 최신형 구축함이었다. 건조비용이 약 오천억원 정도라고 한다. 함대함 미사일 8기와 발칸포, 함포 1문이 장착되어 있었다. 그런데 독도함에 비해 약간 느껴지는 롤링. 이 구축함에 오르니 독도함이 얼마나 큰 배인지 실감이 났다.

▲ 윤영하 함의 함대함미사일 ⓒ 김대갑



구축함 옆에는 군수지원함인 대청함이 있었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는 고속 공격함인 윤영하함이 있었다. 윤영하함은 오백톤에 불과한 작은 배이지만 무장 능력은 구축함의 80%정도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함포 1문과 사정거리 150km의 함대함 미사일 4기가 장착되어 있었다. 시제품인 윤영하함의 가격은 약 천억이라고 한다. 두 번째 함부터는 오백억정도로 다운된다고 하는데, 하여간 엄청난 배 가격에 그저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 도열한 군함들 ⓒ 김대갑



작은 소원 하나는 이 배들이 제발 동족간의 전쟁에 이용되지 말고, 해적과 외적들로부터 소중한 내 강토를 지키는 배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리라.
덧붙이는 글 국제신문, 유포터에도 송고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