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박성효 "정치권이 세종시 정략적으로만 이용"

등록|2009.10.28 21:53 수정|2009.10.28 21:56

▲ 박성효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세종시 수정논란과 관련 말을 아끼던 박성효 시장이 지난 27일 '원안추진은 물론, 국회까지 이전해야 한다'는 강경발언을 쏟아내더니, 이번에는 '국회의원들을 위한 관사를 제공하겠다'며 자신의 발언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박 시장은 28일 오전 28일 오전 사무관 이상 간부공무원 400여 명을 시청 대강당에 긴급 소집해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신뢰가 우선이라고 강조해왔고, 조속한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며 "신뢰를 지키면서 효율성을 높이려면 국회 이전만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공자도 병마(兵馬)와 경제, 신뢰 중 버릴 게 있다면 우선 병마요, 다음이 경제지만 신뢰만은 지켜야 한다고 했다"며 "그 만큼 정치·행정에 있어 신뢰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진정성, 진정성 하는데 과연 원안만으로 세종시를 지킬 수 있느냐"면서 "효율성을 따지니 효율적인 부분을 보완하자는 것 아니냐"고 일부 야당의 비판 성명을 겨냥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정치권이 세종시를 정략적으로만 이용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세력들이 진정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도 비난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세종시는 반드시 추진돼야 하며, 효율성이 문제라면 국회를 이전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국회를 옮긴다면 국회의원 300명의 관사로 이용할 아파트를 제공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