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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하마을로 가을걷이하러 오세요"

이번 주말 '가을걷이 대동제'... 노 대통령 영전에 봉하쌀 올려

등록|2009.10.30 13:54 수정|2009.10.30 14:16

봉하마을 벼베기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인사들과 노사모 회원들이 지난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논에서 벼 베기 체험을 했다. ⓒ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로 가을걷이 하러 오세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에서 이번 주말 '가을걷이 대동제'가 열린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인근 7개마을로 구성된 '봉하마을 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추진위원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직 후 친환경 운동을 벌이며 심혈을 기울였던 봉하마을에서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가을걷이 대동제' 체험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사람사는 세상 가을 봉하'를 주제로 열리는 이 가을걷이 행사는 봉하들녘에서 오리농법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벼베기와 볏단묶기, 벼타작, 볏짚공예, 봉하장승 및 오리솟대 만들기 등의 농촌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31일 오전 11시에는 봉하마을에서 생산된 오리쌀과 우렁이쌀을 건조 및 도정하는 친환경쌀 전용 미곡종합처리장(RPC)인 '봉하마을 친환경쌀 방앗간' 건립기념식이 열려, 이 미곡처리장에서 도정된 첫 봉하쌀을 고사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올리는 행사도 열린다.

봉하재단과 (주)영농법인 봉하마을이 후원하는 이 '가을걷이 대동제' 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토록 자랑하며 보존을 강조했던 화포천 억새 탐방과 논습지 생물조사도 함께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재활용 잠자리채 만들기, 천연염색 등 생태체험행사와 복주머니 쌀받기, 볏짚 허들 등 다채로운 놀이체험 행사도 열린다. 오리솟대제, 대동길놀이, 대장깃발싸움, 농기싸움,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도 대동제 형식으로 열린다.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까지 조문객을 맞이하며 봉하마을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한 본산리 발전위원회와 청년회 등은 노 대통령의 유작으로 평가 받는 봉하오리쌀과 우렁이쌀을 비롯해 진영단감 판매장터, 먹을거리장터도 마련해 대동제를 찾는 전국 참가자들에게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도 알린다.

봉하마을 타작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인사들과 노사모 회원들이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논에서 벼 베기ㆍ타작 체험을 했다. ⓒ 사람사는 세상


이 행사의 총 진행을 맡고 있는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은 "봉하마을이 생가만 둘러보고 가는 곳이 아니라, 풍성한 수확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체험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봉하마을이 재미있는 장소, 즉 노무현 대통령게서 추구했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도 가미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권양숙씨의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 "권 여사께서 노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지날 때까지는 행사 등에 참석을 자제하고 계신다"면서 "참석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광효 본산리청년회장은 "노 대통령께서 그토록 아꼈던 화포천의 억새가 잘 피어나 참가자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고 소개하면서 "이 행사는 생전의 노 대통령이 추구했던 농촌의 생활상을 함께 어울어져 체험하는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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