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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신종플루 첫 사망자 발생

고위험군 아닌 24세의 젊은 여성, 보건당국 비상

등록|2009.10.31 12:53 수정|2009.10.31 12:53

▲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지난 8월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책과 감염시 대처방법 등을 홍보하기 위해 '신종플루 안내 및 상담센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손 씻는 요령 및 치료거점병원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충북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처음으로 사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여성은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였던 것으로 밝혀져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충주시 보건소는 30일 여성의 가검물을 채취해 두 곳의 전문 조사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곳 모두 신종플루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29일 새벽 5시 20분경 충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사망한 24세의 젊은 여성은 지난 24일부터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 충주 시내의 한 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타미플루 처방에도 불구하고 폐렴 증상을 보여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병력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여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경찰의 부검 결과를 종합해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가려낼 예정이다.

충주시 보건소 측은 이 여성이 근무했던 직장을 비롯해 민간단체와 기업을 대상으로 방역과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북도 내 신종플루 의심환자는 4천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41%는 완치됐고 나머지 234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충북도 내 500여 곳의 일반약국에도 2만 5천명분의 타미플루가 공급돼 전보다 쉽게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5600여 명의 의료진에 대한 예방접종은 3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내년 2월까지 도민의 35%가 접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여성의 가족들이 의료사고를 주장함에 따라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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