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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의 발전 방향을 전망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개소 40주년 기념, '명승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등록|2009.11.02 11:51 수정|2009.11.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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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심포지엄“명승의 현황과 전망” ⓒ (주)CPN문화재방송국


▲ 국제학술심포지엄“명승의 현황과 전망” ⓒ (주)CPN문화재방송국




30일, 국립문화재연구소 개소 4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중국, 일본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명승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개최됐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한·중·일 및 북한 명승의 현황과 전망을 비교, 고찰하여 최근 문화재청의 중점 정책인 명승 활성화 정책의 문제점과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한, 중요한 향토 문화 경관의 발굴을 활성화하고, 미래의 녹색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는 방안 및 동북아가 '명승'으로 하나 되어 협력하는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세미나 1부에서는 중국 청화대학교 리어우베이쾅 교수,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히라사와 츠요시 실장, 북한대학원 대학교 이우영 교수,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이위수 실장이 각각 한·중·일 및 북한 명승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 국제학술심포지엄“명승의 현황과 전망” ⓒ (주)CPN문화재방송국



리어우베이쾅 교수는 중국 문화재 고적 자원이 동양건축물에 끼친 영향을 설명하는 한편, 이러한 자원들이 관광개발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소모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보호와 개발의 균형적인 발전을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히라사와 교수는 일본의 명승보호제도가 지방별로 대응방법의 차가 두드러지는 점을 고려해 포괄적인 계획 아래 지역문화 속에서 구체적인 시행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우영 교수는 북한의 명승지는 자연적 명승지 외에 정치, 사회적 명승지를 중시하는 등 관련 정책이 남한과 차이가 있지만, 양측 모두 명승지를 유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한 전문가의 논의를 통해 사업 및 학술교류가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위수 실장은 우리나라 명승지정이 2009년 9월 18일 기준으로 57건에 불과해 문화재지정기준조차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국토 전체적 측면에서의 보존체계 구축 및 녹색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명승자원은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 및 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제학술심포지엄“명승의 현황과 전망” ⓒ (주)CPN문화재방송국






세미나 2부는 '한국의 명승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한국 명승자원 순천만의 활용'(전남 순천시청 문화체육과 장여동) ▲'한국 명승의 현주소와 과제'(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학범) ▲'명승의 개념 및 분류체계 논의'(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이재근) ▲'명승과 타 문화재 중복지정에 대한 논의'(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최기수) ▲명승 지정현황과 정책 방향'(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김계식)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 최기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주)CPN문화재방송국





특히 최기수 교수는 '명승과 타 문화재 중복지정에 대한 논의' 발표에서 국보, 보물 등 점적인 다른 국가지정문화재와 면적인 명승이 함께 아우러진다면 관광적인 측면에서 더욱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히며, 수 년내에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명승지정에 대처하기 위해 문화재청의 기구 및 인력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보존론적 입장에서 벗어나 명승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규제완화 정책 마련과 관광 산업 활용방안 제시 등 우리나라 명승 정책 추진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명승 활성화 정책에 따라 2000년 이전에 7개소에 불과하던 명승이 2009년 9월 기준 57개소로 대폭 확대되었으나, 북한 203건, 중국 687건, 일본 355개소에 비해 아직도 지정 건수가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www.icpn.co.kr)에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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