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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 진출로 익산 경제 심각 79%

대형유통업체 이용은 61%, 추가입점 반대 57%

등록|2009.11.05 15:11 수정|2009.11.05 15:11

소비활동 장소대형마트나 SSM 61%, 재래시장 및 슈퍼 28%, 인터넷 및 홈쇼핑 9%, 기타 2%로 이용한다고 응답 ⓒ 익산참여연대


익산시민들은 대형유통업체의 진출로 인해 지역경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참여연대가 지난 4일(수) 오후 7시부터 익산 공공미디어센터 지하 1층 재미극장에서 '지역경제를 위한 토론회' 개최에 맞춰 발표했다.

지난 달 10일(토). 영등동 하나은행 사거리에서 설문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대형유통업체가 익산에 진출하므로써 지역경제는 심각한 상태라는 의견이 79%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재래시장 및 슈퍼의 개선점접근성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33%, 뒤이어 가격경쟁력 24%로 나타났다. ⓒ 익산참여연대


하지만 시민들이 주요 소비활동을 하는 곳으로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61%로 지역경제가 심각하지만 대형마트를 이용한다고 응답해 상반된 의견으로 갈렸다.

이어 재래시장 및 슈퍼는 28%, 인터넷 및 홈쇼핑이 9%로 나타났다.

이렇게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면서도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이유가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재래시장 및 슈퍼 이용 시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의견에서 33%로 접근성을 지목했고 가격경쟁력이 24%로 두 번 째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즉, 재래시장 이용 시 주차문제와 슈퍼를 이용 시에는 가격경쟁력에 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형유통업 진출, 익산경제 영향은?매우심각 45%, 약간심각 34%로 총 79%가 심각하다고 의견제시 ⓒ 익산참여연대


뒤이어 제품의 다양성 21%, 친절한 서비스와 제품신뢰도에서 각각 11%로 나타났다.

대형유통업체 진출로 지역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서는 매우심각 45%, 약간심각 34%로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9%인 반면, 보통이 19%, 영향없다는 2%에 그쳤다.

지역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한 대형마트가 우선해야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응답에서는 지역제품 및 농산물 구입 확대가 6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지역발전기금 21%, 영업시간 제한 10%, 행정지도 강화 8%라고 응답했다.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추가 입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에는 반대가 57%, 찬성이 7%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잘 모르겠다와 관심없다에서는 각각 28%와 8%로 나타나 편의성과 가격면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에 대한 대책지역제품 및 농산물 구입 61%, 지역발전기금 21%로 지역발전을 위해 대형마트가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 ⓒ 익산참여연대


이는 익산농협의 대형마트 진출에 대한 의견에서 그대로 나타났는데 반대가 42%, 찬성이 24%로 추가입점에 대한 의견보다 반대가 다소 적어졌고 찬성이 월등하게 많아진 것.

이 역시 잘모르겠다가 32%, 관심없다가 2%인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대답이 많았지만 위에 밝힌 것처럼 편의성과 가격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착한소비운동(지역농산물과 제품구입, 재래시장 및 슈퍼이용,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에서 진행한다면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서도 추가 입점에 대해 익산시민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었다.

부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56%인 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는 의견은 32%로 나타났으며 관심없다와 참여하지 않겠다라는 의견에는 각각 11%와 1%로 나타났다.

추가입점반대 57%, 찬성 7%, 잘모르겠다와 관심없다가 각각 28%와 8%로 나타나 지역경제가 심각하다는 79%로 비해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익산참여연대


즉, 익산시민들은 대형마트의 진출로 인해 지역경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으로 79%라고 응답했지만 편리성과 가격면에서 월등하게 앞서는 대형마트의 이용을 완전하게 버리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기타의견에서 대부분은 재래시장의 주차장 확충과 시설개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제품에 대한 신뢰성, 지역 시장의 홍보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관심 유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이어졌다.

기타 의견에서는 대형마트에서 일정 비율의 지역생산품 구입 의무화, 지역 법인화 등으로 대형마트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상인들의 정직성, 반품 시 눈치주는 상인들의 태도, 재래시장에 갔을 때 불친절했던 기억이 나서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어 상인들의 친철함에 대한 교육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농협의 대형마트 진출반대 42%, 찬성 24%, 잘모르겠다와 관심없다가 각각 32%와 2%로 추가입점에 대한 의견에서보다 반대가 더 적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익산농협이 지역업체라는 인식이 더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익산참여연대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0일(토) 오후 1시부터 5시, 익산 영등동 하나은행 사거리 일원에서 무작위 방식으로 면접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또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9명과 상근자 및 회원 3명으로 총 12명이 총 설문지 346부 중에서 338부가 조사됐고 조사원 교육은 설문 조사하기 이틀 전인 8일(목) 오후 6시부터 익산참여연대 교육장에서 실시했다.

남성이 126명(37%), 여성이 212명(63%)이 조사에 응답했고 20대 115명으로 34%, 30대 90명으로 26%, 40대 76명으로 23%, 50대 40명으로 12%, 60대 이상 17명으로 5%가 응답했다.

직업별로는 기타가 135명으로 40%를 차지했지만 전업주부에 대한 직업 선택이 용이하지 않아 기타로 구분했고 회사원 67명(20%), 학생 56명(16%), 자영업 46명(14%), 전문직 30명(9%), 농.어업 4명(1%) 순으로 조사됐다.

착한소비운동적극적 참여 32%, 부분적 참여 56%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관심없다와 참여하지 않겠다에는 각각 11%와 1%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분적 참여가 많다는 점은 대형마트 이용을 완전하게 근절하지 못한다는 의견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익산참여연대


이번 조사는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한 것이 아닌 익산참여연대가 직접 설문조사를 한 경우로 표본오차나 신뢰도에 대한 분석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12일(목) 오후 7시부터 익산 공공미디어센터 지상 3층 대강당에서 '시민축제를 위한 열린 토론회'가 개최된다.
덧붙이는 글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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