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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살리는 춤사위, 환경 지키는 춤부림

8일, 경기 하남 '제1회 전국 환경무용제' 열려

등록|2009.11.05 21:21 수정|2009.11.05 21:21

제1회 전국 환경무용제 포스터춤꾼들이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 이종찬



신이 빚어낸 자연을 애인보다 더 사랑하고, 그 자연을 어미 품처럼 감싸주는 환경을 지키려는 춤꾼들이 있다. 이들 춤꾼들은 사람들 때문에 죽어가는 자연, 사람들이 버린 여러 가지 오물 때문에 날이 갈수록 숨을 헐떡거리며 졸도 직전에 있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춤을 춘다.

말 그대로 환경을 춤으로 추는 것이다. 이들 춤꾼들은 보이지 않는 바람이 자연을 흔들 듯이,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마구 짓밟아 놓은 자연을 손짓과 발짓으로 살아 일으킨다. 춤꾼이 사뿐히 한 발짝 내딛는 그 자리에 우리가 쓰고 버린 자연과 우리가 망쳐놓은 환경이 새롭게 태어난다.

이들 춤꾼들이 보이지 않게 자연을 흔드는 바람이라면 이들 춤꾼들이 아름답게 빚어내는 춤은 새로운 생명을 얻는 자연이다. 이들 춤꾼들이 우리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까닭에 이번 제1회 전국 환경무용제가 더욱 눈길을 끈다. 누가 등을 떠민 것도 아닌 데도 자연과 환경을 스스로 품는 춤꾼들... 참 예쁘다.   

환경 캠페인 영상물 상영, 환경춤, 환경대상 등 다채
        
갈바람이 단풍불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춤꾼들이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8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의 10시간 동안 경기도 하남 농협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1회 전국 환경무용제가 그것이다.

이번 제1회 전국 환경무용제는 Eco up festival 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후원은 하남농협과 하남문화원, 국민생활체육 하남시 전통무용협회,(재)람사르환경재단, Korea독도녹색운동연합, 순천시, 여수시.

이번 행사는 크게 네 마당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마당 '문화-1'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행해지고 있는 환경 캠페인 영상 관람이다. 이 마당은 영상을 통해 전국 각 지역민과 소통하는 시간이다. 관람 예상인원은 모두 1천여 명이며, 전국 각지 경연대회 참가자 500여 명과하남시 시민 및 유동인구 500명, 공연관계 연출, 기획 스텝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둘째 마당인 '문화-2'는 '제1회 Eco up festival 전국 환경무용제'다. 이 마당에서는 순수예술부문(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과 실용무용부문 (스트릿댄스, 벨리댄스, 재즈댄스 등),  환경 춤 부문 등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환경 춤 부문에서는 하남의 노래를 접목해 하남을 주제로 안무하여 표현하고, 친환경을 주제로 삼는다.

제1회 전국 환경무용제제1회 전국 환경무용제는 Eco up festival 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 이종찬




물은 생명이다

이번 환경무용제 주제는 '환경영상과 환경 메시지'와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재활용' '물은 생명이다' 등 네 가지. 첫째 '환경영상과 환경 메시지'에 나오는 작품은 "소중한 공기"(현대무용)로 국민생활체육 하남시 전통무용협회가 출연한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에 나오는 작품은 '나비야'(발레)로 양숙이 발레단이 출연한다. '재활용'에 나오는 작품은 'x레기'(스트릿댄스)로 국민생활체육 하남시전통무용협회 젊은 춤 클럽장이 출연한다. '물은 생명이다'에 나오는 작품은 '흐르는 물'(한국무용)로 춤 패 '뉘'(대표 박은혜)가 출연한다.

이번 환경무용제에서는 환경대상도 뽑는다. 환경대상은 상금 50만원이며, "환경을 춤춘다" 공연 출연 혜택이 있다. 프로팀전체대상은 상금 30만원이며, 순수 무용대상은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각각 상금 10만원을 준다. 실용 무용대상 또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상금 10만원을 준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문화체험 행사인 '환경예술제'가, 저녁 7시에는 춤 공연이 이어진다. '환경과 소통하다'란 슬로건을 내건 환경예술제는 '참여해요 情(정)이 있는 곳', '나 즐겨봐요 樂(락)이 있은 곳', '누어요. 愛(애)정이 넘쳐나는 곳', '느껴봐요 特(특)별함이 있는 곳', '껴봐요 特(특)별함이 있는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춤패 뉘 대표 박은혜는 "지금 우리 정부에서는 죽어가는 환경을 살려낼 생각은 하지 않고 4대강 사업 등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무차별 훼손시키려 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 춤꾼들은 춤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춤을 통해 죽어가는 자연을 살리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못 박았다.

Eco up festival 추진위원회 이혜인 기획이사는 "Eco up festival 추진위원회는 무자비한 자연개발과 증가하는 여러 가지 오염물질로 인해 우리의 자연이 훼손됨을 안타깝게 여겨 구성되었고, 현재 구성자들 모두 순수 예술인 및 단체"라며 "앞으로 전국 환경무용제를 통해 죽어가는 우리 환경을 지키고 자연유산을 아끼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유포터>에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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