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도서관, 정보강국의 길로!
[도서관발전종합계획] 혹시 우리집 주위에도 도서관이?
"영화도 보고, 만들기도 해요!"
"음악회나 공연 같은 것도 매달 찾아와 관람하는 편이죠. 처음엔 책 읽기 싫어했던 아이들도 영화, 공연에 몇 번 데려 오니까 나중엔 도서관에서 자연스레 책 읽고, 또 자기들끼리 놀기도 하던데요"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강좌가 개설되어 있어서 들으러 갑니다. 직장일 하느라 가끔 빠지는 날도 있는데 도서관에서 하는 거라 그런지 가격도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수준도 있고 좋습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이 도서관에 대한 요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도서관을 한 번 가기위해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하고, 더러는 환승까지 해야 갈 수 있을 정도로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우리 생활에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도서관의 대한 뜨거운 수요 못지않게 공급도 시급한 상황이다.
▲ 문광부 OECD별 공공도서관 통계조사OECD별 공공도서관 통계 ⓒ 국가도서관 통계시스템
다음은 OECD 회원국별 공공도서관에 대한 비교 통계이다. 4천 9백만 명의 인구를 가진 우리나라는 현재 2007년 기준(08년 조사) 607개의 공공도서관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인구 약 8만 명 당 1관을 가진 셈으로 미국의 약 3만 명 당 1관인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낮은 수치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역시 약 4만 명 당 1관을 가진 것으로 우리나라는 이에 두 배가량 높다. 도서관을 통해 그 나라의 선진 문화를 판단하는 지금, 도서관 수와 이용자 서비스의 수준도가 기타 주요 국가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국민 정보이용권 및 문화증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공도서관 건립을 지원하며 2007년 정부에서 대통령 소속 하에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를 발족,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장기계획으로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확정 ․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지식정보 인프라구축의 중요성,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에 대한 관심 증가 및 정부의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확대로(건립비의 20% 국고지원) 최근 4,5년간 공공도서관의 건립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발판이 되었다.
▲ 년간 공공도서관 증가 추이년강 공공도서관 증가 및 1관당 인구 수 비교 ⓒ 문광부 국가도서관 통계시스템
▲ 송촌 평생학습도서관 완공모습송촌 평생학습도서관 완공모습 ⓒ 대전시 대덕구청
이번 '송촌 평생학습도서관'은 대덕구 송촌동 165번지 외 4필지에서 대지면적 2,500㎡, 지하 1층에 지상 3층 건물, 연면적 약 1983㎡의 규모로 적지 않은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국비 13억 원과 시비 15억 원, 구비 15억 원 등 총 사업비 43억 원을 들여 조성되는 큰 사업이다. 송촌동과 인근주민들의 위한 도서관 및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되는 '송촌 평생학습도서관'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물론 도서관만 짓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도서관에서 국민의 정보접근권을 보장하고, 나아가 국가적으로 탄탄한 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할 일이 태산이다. 그러나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도서관 수를 늘리는 기본적인 사업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언젠간 우리나라도 정보강국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 도서관의 위상이 드높을 수 있도록 정부, 관계부처, 지역주민, 관련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요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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