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 청령포,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자규루,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한 관풍헌, 무덤이 있는 장릉 등 영월은 발길 닿는 곳마다 단종의 한과 넋이 같이한다.
장릉(사적 제196호)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무덤이다.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은 애환을 품은 채 한양에서 먼 영월읍 영흥리 야산에 묻혔다.
죽음을 당한 후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 그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이 있었음에도 단종의 시신을 몰래 수습한 사람이 있다. 바로 영월의 호장이었던 엄흥도였다.
집안 살림을 팔아 수의를 마련하고 야밤에 아들과 함께 시신을 거둬 양지바른 산기슭에 장사지낸 후 몸을 숨긴 엄홍도는 옛 사람이지만 현대인들마저 본받아야 할 충신이었다. 엄홍도의 후손을 통해 오랫동안 위치조차 알 수 없던 단종의 묘를 찾아내고 묘역을 정비한 영월 군수 박충원도 훌륭한 사람이다.
장릉은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지 않아 석물이 단출하다. 장릉 주위의 소나무들이 모두 능을 향해 절을 하듯 굽어있는 것도 이채롭다. 30여년 전 단양에 근무할 때부터 찾던 곳이지만 소나무들이 올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한다.
장릉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볼만한데 아래편에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정려비, 박충원의 행적을 새긴 낙촌기적비, 단종을 위해 순절한 충신을 비롯한 264인의 위패를 모신 장판옥, 한식 때 제를 올리는 배식단, '조선국 단종대왕 장릉'이 써있는 단종비각,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정자각, 제정으로 사용하던 영천, 홍살문, 재실, 단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단종역사관 등이 있다.
장릉은 다른 왕릉에 비해 높은 곳에 위치하고, 정면에 있는 다른 왕릉의 정자각들과 달리 장릉의 정자각은 축면에서 북쪽을 향하고 있어 제례시 옆구리에 절을 하게 되는 것도 특이하다.
장릉(사적 제196호)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무덤이다.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은 애환을 품은 채 한양에서 먼 영월읍 영흥리 야산에 묻혔다.
▲ 장릉 풍경 ⓒ 변종만
죽음을 당한 후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 그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이 있었음에도 단종의 시신을 몰래 수습한 사람이 있다. 바로 영월의 호장이었던 엄흥도였다.
집안 살림을 팔아 수의를 마련하고 야밤에 아들과 함께 시신을 거둬 양지바른 산기슭에 장사지낸 후 몸을 숨긴 엄홍도는 옛 사람이지만 현대인들마저 본받아야 할 충신이었다. 엄홍도의 후손을 통해 오랫동안 위치조차 알 수 없던 단종의 묘를 찾아내고 묘역을 정비한 영월 군수 박충원도 훌륭한 사람이다.
장릉은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지 않아 석물이 단출하다. 장릉 주위의 소나무들이 모두 능을 향해 절을 하듯 굽어있는 것도 이채롭다. 30여년 전 단양에 근무할 때부터 찾던 곳이지만 소나무들이 올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한다.
▲ 엄홍도의 충절을 기리는 정려비가 있는 정려각 ⓒ 변종만
▲ 박충원이 단종의 묘를 찾아낸 사연을 기록한 낙촌기적비가 있는 낙촌비각 ⓒ 변종만
▲ 268인의 위폐를 모신 장판옥 ⓒ 변종만
▲ 제를 지내는 제단 배식단 ⓒ 변종만
▲ '조선국 단종대왕 장릉'이 써있는 단종비각 ⓒ 변종만
▲ 제정으로 사용하던 영천 ⓒ 변종만
장릉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볼만한데 아래편에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정려비, 박충원의 행적을 새긴 낙촌기적비, 단종을 위해 순절한 충신을 비롯한 264인의 위패를 모신 장판옥, 한식 때 제를 올리는 배식단, '조선국 단종대왕 장릉'이 써있는 단종비각,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정자각, 제정으로 사용하던 영천, 홍살문, 재실, 단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단종역사관 등이 있다.
▲ 집의 모양이 한자의 정(丁)자와 같다는 정자각 ⓒ 변종만
장릉은 다른 왕릉에 비해 높은 곳에 위치하고, 정면에 있는 다른 왕릉의 정자각들과 달리 장릉의 정자각은 축면에서 북쪽을 향하고 있어 제례시 옆구리에 절을 하게 되는 것도 특이하다.
▲ 재실 ⓒ 변종만
▲ 단종역사관의 궁중복식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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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내]
1.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38번국도 영월 방향 - 서영월 나들목 - 장릉
2. 영동고속도로 장평I.C - 31번 국도 - 평창 - 31번 국도 - 장릉 삼거리 - 장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