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세종시 원안 사수 위해 필요하다면 연대"
정치권 '반MB연대' 가시화... 친이 vs 친박+야권 구도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정치권에서 이른바 'MB 대 반MB' 구도가 또렷해지고 있다.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사실상의 '장외투쟁'에 돌입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불을 붙였다.
이 총재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세종시 원안사수,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당은 이미 "예결특위의 활동과 관련해 4대강 예산의 감액, 삭감 부분은 민주당과 자연적으로 공조의 틀이 마련되어 있다"(류근찬 원내대표)며 내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민주당과 공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또한 "세종시 근거법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법에서는 세종시를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규정하고 있다"며 "장차 지방을 수도권에 버금갈 만큼 발전시켜 수도권 집중을 해소한다는 차원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 원안 백지화'를 추진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서도 "이러한 미래의 국가이익을 현재의 관점에서 본 '행정 비효율'이나 '국민 불편 등'을 이유로 외면하는 것은 국가 미래에 대한 통찰과 철학의 빈곤"이라고 일갈했다.
'세종시+4대강' 야당 공조 가시화할 듯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을 계기로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인 세종시와 '4대강 사업' 문제를 두고 야당들의 공조체제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두 사안을 놓고는 한나라당 내 친박 진영도 야권과 비슷한 견해여서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9일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수정 반대는 지극히 정당하다"며 공개적으로 추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선진당은 전날 대전광역시 으능정이 거리에서 '세종시 변질음모규탄 및 원안쟁취를 위한 전국 순회 홍보투어'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장외 '대국민 선전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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