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학교급식 지원 정책, 부시 때는 상상도 못할 일

[오바마의 교육 열정 1]

등록|2009.11.16 13:26 수정|2009.11.16 13:26
기회있을 때마다 한국의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온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를 계기로 우리가 오바마 정부로부터 본받을 만한 것을 학교급식과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오바마 정부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 중에 10억달러(1조1천5백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추가로 학교 급식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2010년도 예산안을 편성하였다. 실업율이 대공황 당시의 수준을 방불하게 치솟고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그러한 결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교육에 대한 각종 예산지원을 삭감만 해온 부시정부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책이라고 교육계에서는 환영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그러한 예산을 초중고등학교에 추가지원해서 노리는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음식을 학생들에게 공급하자는 것이다. 농림부가 교육부와 협의하여 구체적인 급식방안을 추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우선 신선하고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식품을 어린 학생들에게 최우선적으로 공급하자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주목을 끈다.

그리고 가공음식의 사용을 학교급식에서 지양해 보자는 것이다. 그보다는 야채나 과일등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학생들에게 공급하여 보자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되는 식품을 학교식당에 최우선 공급하겠다는 방침은 우리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의 식생활 습관을 가능한 조기에 개선하고 지역농촌도 함께 살려보자는 의도도 실려있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바마의 교육지원정책은 일선 교사들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아동용 타임지가 만든 교육재료에는 이 같은 오바마의 급식정책을 소개하는 특집판이 지난달 10월 23일 제작되어 보급중에 있다. 그리고 일선교사들은 교실현장에서 영어 읽기시간을 활용하여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수업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도 흥미롭다. 전쟁광 부시와는 대비되는 오바마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담겨있는 급식정책 지원책이 매우 부럽기까지 하다. 이번 급식 지원정책은 오바마의 교육에 대한 지원정책의 극히 작은 부분에 해당되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날 한국에서 자신의 자녀에게는 먹일 수 없는 식품을 학교급식에 공급해 왔다는 한 식품업자의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한 끔찍한 일이 이제 중단되었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알려질까봐 두렵다. 좋은 학교 급식으로 인하여 우리가 얻는 효과는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농촌도 살리고 미래도 키우는 학교급식제도의 개선이 있기를 기대헤 본다. 우리 지도자들은 언제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에게 최상의 식품을 공급하려는 의지를 직접 실천해 보여줄 수 있을까?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